광역버스 입석금지 문제·인천아시안게임 성공개최 협력

▲ 2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수도권 광역단체장 간담회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운데)를 비롯한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 유정복 인천시장(왼쪽)이 ‘수도권 정책협의회 구성’ 합의문에 서명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도는 서울시, 인천시와 '수도권 정책협의회'를 구성해 재난·재해 발생시 공동 대처하고 대중교통 등 현안도 논의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박원순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날 낮 1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수도권 정책협의회 구성에 합의했다. 시도지사들은 협력의 의미로 세 명이 함께 2인 3각 달리기를 하는 캐리커처를 선물로 나눠 가졌으며,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티셔츠를 입고 기념 촬영도 했다.

▲ 23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성공을 위한 협력을 약속하고 아시안게임 케릭터 티셔츠를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들 트라이앵글 협의회는 1년에 두 차례 열린다. 이날 회동은 민선 6기 출범 이후 수도권 시도지사가 처음으로 함께 모인 자리였다.

협의회에서는 재해 복구 장비와 인력 지원 등 각종 재난·재해 대비 협력 방안, 대중교통 등 수도권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와 운영, 자치 조직권 강화와 지방재정 확충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채택될 예정이다.

사무국은 별도로 설치하지 않기로 했으며, 의장은 협의회가 열리는 시·도의 장이 맡는다. 1차 협의회는 10월 서울에서 열린다. 협의회 산하에는 실무협의체를 둬서 실무진 간에도 지속적인 소통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서울시와 9월과 10월에 열리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와 관련해 인천시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2천500만 수도권 주민이 아침에 행복할 수 있게 하려면 광역교통 문제의 원활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안전을 지키면서도 편안한 출퇴근길이 될 수 있게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선 6기 시대의 이념은 소통과 협력, 상생이다. 선거 땐 당도 중요하지만 막상 당선되고 나면 주민을 위해 일한다"며 "출퇴근 시민 교통 문제와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공직 생활을 하며 지방자치가 잘돼야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서울, 경기, 인천지역 주민 수가 나라 인구의 반에 이르는 만큼 수도권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의 중심이고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출퇴근 교통난과 관련해 서울시는 단기적으로는 광역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장기적으로는 환승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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