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초당고 김지영 학생, 국회의장상 수상

「제8회 칠장사 어사 박문수 전국 백일장」이 10월 15일 경기도 안성시 칠장사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영예의 대상인 국회의장상은 용인초당고 1학년 김지영 학생이 수상했다. 

이날 오전 10시 개회식에는 이른 아침부터 전국 각지에서 온 7백여 명의 학생들과 학부모, 자원봉사자, 그리고 칠장사 어사 박문수 백일장 운영위원회 상임위원장인 김학용 국회의원과 공동위원장인 황은성 안성시장, 태범석 국립한경대학교 총장, 집행위원장인 칠장사 주지 지강스님 등 1천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10시 30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백일장은 중·고등부 운문?산문 4개 부문에 걸쳐 ‘가을꽃, 토요일, 스마트폰, 농촌, 식사’ 다섯 가지 시제가 주어졌으며, 학생들은 저마다 장원의 꿈을 꾸며 열심히 글을 써내려갔다.

'가을꽃'을 골라 시를 짓던 김선희 양(13ㆍ만정중 1년)은 "절에서 글짓기를 하니 새롭고, 주제도 더 잘 떠오르는 것 같다"며 즐거워 했다. 

경북 안동에서 칠장사를 찾은 학부모 김미영 씨(43)는 "칠장사 백일장 참가를 위해 이른 시간부터 딸과 함께 안성에 찾아왔는데, (백일장이)단순한 글짓기대회가 아닌 스토리가 있는 문화 콘텐츠여서 보람 있고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글짓기뿐만 아니라 안성의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소설 속의 安城전’을 비롯해 김병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초청강연,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디마컬쳐스의 뮤지컬 및 댄스, 안성시연예협회 LPB밴드 공연, 복조리 만들기·소원지 걸기 체험 등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가 펼쳐져서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중?고등부 운문, 산문을 통틀어 가장 우수한 작품에 주어지는 영예의 대상, 국회의장상에는 용인초당고 1학년 김지영 학생이 수상하였으며, 운문분야 장원인 교육부장관상에는 안양예고 2학년 장연지 학생, 산문부문 장원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는 안동여고 2학년 조현빈 학생, 그 외에도 경기도지사상 2명, 경기도교육감상 2명, 국립한경대총장상 4명, 안성시장상 4명 등 총 2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백일장 심사위원장인 현대수필학회 윤재천 회장은 “금년 백일장의 전반적인 수준이 좋았으며, 특히 직설적으로 쓰는 것보다 은유적인 표현이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대상인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김지영 학생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산사의 이 곳 저 곳을 둘러보았던 것이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던 계기가 되었다”며, “저 개인 뿐 아니라 학교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대외활동을 활발히 해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백일장 상임위원장인 김학용 국회의원은 “아름다운 가을 날, 천년고찰 칠장사에 전국의 문재(文材)들이 모인 것을 환영한다”며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정신으로 과거에 합격한 박문수처럼 꿈을 위해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꼭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백일장 운영위원회는 홈페이지(http://www.anseong101.com)에 수상자 명단을 공개하였으며, 수상작을 모아 문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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