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대행, A위원에게 폭언과 공포분위기 조성 모멸감 줘

안산시 사동 90블록 복합개발 사업과 관련 지난해 12월 29일 개최된 건축, 경관, 교통 공동심의위원회 회의진행 과정 일부가 뒤늦게 밝혀져 큰 파문이 일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사동 90블록 복합개발 사업에 안산시민회와 시민들은 안산시가 GS컨소시엄에 특혜를 주었다고 시민공개토론을 하고 감사원과 대검찰청, 청와대 등에 민원을 제기한 가운데 회의 진행과정이 일부 밝혀졌다.

심의위원회 위원장은 부시장이 맡으나 부시장의 궐석으로 부위원장(도시주택국장)이 대행을 맡아 회의를 진행했는데 위원의 발언을 제지하고 의견도 취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건부가결을 선포하려고 하는 등 부위원장의 독단적 횡포가 심했다고 A 위원은 주장했다.

A 의원(안산시의회 전반기 기획행정위원장)은 안산시민과 안산시의회를 대표해 경관심의위원 자격으로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10시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안산시 건축, 경관 공동심의위원회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A 위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사동 90블록 개발사업과 관련 안산시가 왜 이렇게 급하게 건축, 경관 공동심의위원회를 한 번에 처리하려 하느냐고 말하자 위원장 대행은 목소리를 높이며 회의와 상관없는 말을 삼가하라며 발언을 제지했다.

이어 다른 위원들의 발언이 끝나고 A 위원이 다시 발언권을 얻어 GS컨소시엄이 최초 제안한 개발계획과 기본협약 때 제출한 기본계획, 심의 때 제출한 개발계획안의 그림이 너무 차이가 있어 이런 문제점을 위원들에게 심도있게 심의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자 부위원장은 화를 내며 폭언과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며 발언권을 통제하고 문제점을 지적하자 사사건건 트집 잡아 발목을 잡는다는 식으로 호도하고 매도해 모멸감을 주며 회의를 빨리 종료시키려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모 대학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한 심의위원은 나 위원이 질문하자 “12시가 다 돼 가는데 밥 먹을 시간도 없다”라고 불만을 터트리며 회의 분위기를 바꿔 더 이상 발언을 하지 못하게 만들고, “교통심의위원 몇 사람은 우리는 먼저 쓰고 가도 되지요”라고 하자 부위원장은 "빨리빨리 쓰고 가세요"라고 맞장구를 쳐 심도있는 심의자체가 불가능했다.

부위원장은 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지기 전에 "조건부가결하는 것으로 가결해도 이의 없지요?" 라고 회의를 서둘러 마무리 하려고 했다.

A 위원은 이의를 제기했고 이후 부위원장은 지적사항이나 개선사항을 취합하여 GS컨소시엄에 의견과 조건을 들어줄 수 있는지 물어 보고 심의위원들에게 개별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A 위원이 제시한 6개 의견은 본인에게 아무런 통보가 없어 부위원장한테 왜 통보를 하지 않았느냐고 따지자 그때서야 조건부의견이 아니라 반려의견이라 경관심의위원들이 반영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A 위원은 안산시 사동 90블록 복합개발 사업은 약 3조 5000억 원이 소요되는 대단위 사업으로 안산시 미래가 달려 있고 시민들의 삶의 질의 문제가 달려 있는 만큼 신중하고 차분하게 풀어 나가야 하는데, 위원장 대행을 맡은 주무국장은 공정하고 심도있게 회의를 진행하기는커녕 무슨 속셈으로 회의를 급히 마무리 하려고 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단원구의 A 씨(62 남)는 건축, 경관, 교통 심의위원들은 안산시민의 혈세로 회의 참석 수당을 지급한다며 그들은 무료로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고 성토한 뒤, 심의위원들의 결정이 안산시민의 삶의 질과 시의 미래가 달려 있는데도 동료 위원이 발언하는데 찬물을 끼얹고 방해하는 언행은 비판 받아 마땅하며, 앞으로 재발방지는 물론 부적격 심의위원들은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위원장 대행을 맡은 안산시 도시주택국장은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A 위원  본인이 그렇게 느꼈으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하며, A 위원의 주장하는 부문은 사실이 아니며 본인은 절대로 그렇게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그날 회의에 참석한 다른 심의위원들이나 회의록을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 기자는 취재하기 위해 안산시에 구두로 녹취파일을 요청했으나 공개할 수 없다고 하여 정보공개신청을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담당부서는 공개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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