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이작도 해상서 여객선-낚시어선 안갯속 충돌

7월 세 번째 주말인 19일과 20일 여객선과 어선이 충돌하고 수영장에서 물놀이하던 30대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는 등 전국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19일 오후 4시 30분께 인천 옹진군 대이작도 북방 2.7㎞ 해상에서 연안여객선 레인보우호(228t)와 영흥 선적 낚시어선 A호(9.77t)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A호에 타고 있던 16명 가운데 7명이 다쳐 치료 중이다. 레인보우호 승선원 194명은 전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국지성 안갯속에 레인보우호와 A호가 서로 발견하지 못해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선 오후 2시 15분께 부산 해운대구 한 모텔 7층 객실에서 A(29)씨 부부가 20여m 아래 바닥으로 투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유서와 함께 객실 이불 속에서 부부의 5세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이들 부부가 처지를 비관해 아들을 먼저 살해한 뒤 스스로 몸을 던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6시 30분께 전북 고창군 해리면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시설물 보강작업을 하던 박모(61)씨가 몸에 전기가 흐른 흔적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비슷한 시각 대구 서구 평리동에서는 이모(52)씨가 지구대에서 경범죄 통고를 받은 뒤 전봇대에 올랐다가 감전돼 10m 아래 길바닥에 떨어져 중태에 빠졌다.

경기, 강원, 충북 등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물놀이 사고도 발생했다.

20일 오전 9시 10분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야외수영장 1.5m 깊이 야외 풀에서 딸과 함께 물놀이하던 남모(38·여)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남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갑자기 물속으로 고꾸라졌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수영장 측이 안전관리수칙을 지켰는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앞서 오전 5시 25분께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 내에서 갈색 반소매 티에 등산용 바지를 착용한 김모(50)씨가 물 위에 떠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산내교 하류에서는 지난 18일 집중호우 당시 출근길에 나선 제모(48·여)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제씨의 승용차가 인근 하천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제씨가 폭우 속에서 차량과 함께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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