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후보 배우자, 오피스텔 시세차익 얻어"

내달 1일 열릴 예정인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후보자가 배우자 명의로 무연고 지역인 강원도 양양군에 임야를 보유하고 있는 것 이외에도 경기도 과천, 용인에 중·대형 규모 아파트 2채를 소유하고, 의왕시와 서울 강남 등지에 오피스텔 연속 매입 등 투기성 매매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 상록을)은 25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회요청안 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재수 장관후보자는 경기도 과천시 소재 중형(124.10㎡)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경기도 용인시에 대형(244.66㎡)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신규로 매입하였으며, 무연고 지역인 경기도 의왕시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오피스텔을 매입하는 등 공직시절에도 부동산 매매가 여러 건 있어 투기성 짙은 매매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김재수 후보자는 수도권 요지에 중대형 평수 아파트 2채를 소유한 것 이외에 2010년에 배우자 명의로 무연고 지역인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소재 A 오피스텔(미원파크빌, 22,59㎡)을 2,182만원으로 신규 매입했다가 2년만인 2013년에 실거래가 8,500만원에 매도해 6,318만원의 단기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불과 2년 만에 농민과 봉급생활자, 서민들은 생각할 수 없는 만큼의 차익을 올린 것이다. 단기 시세차익이 웬만한 직장인들의 연봉 수준과 맞먹는 규모다. 

김재수 후보자 배우자는 연고가 없는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소재 오피스텔 매매로 2년 만에 6,318만원에 달하는 단기 시세차익을 얻은 것 말고도 배우자 명의로 지난 2012년에 노른자 부지인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소재 B오피스텔(건물 16.20㎡, 한양수자인 어번게이트)를 2억 3,497만원에 분양권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계약금 2,349만원, 중도금 1억 3,970만원 등 1억 6,319만원을 납입완료하고, 중도금 대납이자 및 잔금 등 7,677만원이 미납상태다. 

한편, 김재수 후보자는 지난 1992년 7월 17일에 매입한 과천시 별양동에 기준시가로 약 6억원에 달하는 중형(124.10㎡) APT가 있는 상황에서 공기업인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재직시절인 2014년 6월 3일자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소재한 기준시가 6억 7천만원에 달하는 대형(244.66㎡)인 C아파트(엘지빌리지 1차)를 매입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는 수도권 요지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김재수 장관후보자와 배우자 명의로 여타 지역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비교적 높은 경기도 과천, 용인, 의왕은 물론 노른자 땅인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소재 오피스텔 등 잦은 부동산 매입은 공직자가 투기에 가세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다.

김재수 후보자는 신규로 아파트를 매입하기 전까지 역시 용인구 수지구 성복동 소재 엘지빌리지 3차아파트에 전세보증금 1억 9천만원으로 임차해 거주하고 있었다.
2014년 말 기준으로 금융기관 채무로 농협대출금 5억 7,500만원에 달했으며 인사청문회요청 서류에 나타난 금융기관 채무는 5억 3,500만원으로 약간 줄어들었다.

김철민 의원은 “농림부장관 후보자가 어려움에 처한 농축업계 관련 종사자들의 사정과는 동떨어지게 공직자 재직시절 주택을 소유한 상태에서 대출이자 및 원금상환 부담 등을 생각지 않고 거액의 대출금으로 주택구입 자금을 조달해 대형 아파트를 구입하고 오피스텔을 연속 매입한 것은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성 매매가 짙어 보인다. 수도권 요지에 대형 아파트 2채 보유와 연속적인 오피스텔 매입 및 단기차익 실현 등에 대한 비판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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