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디자인 대신 수수하고 현대적인 디자인 변신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원색의 화려한 디자인 대신 수수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을 앞세워 변신을 꾀하고 있다.

16일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K2·밀레 등 각 브랜드는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가을·겨울(F/W) 상품으로 하반기 등산복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K2는 거친 산악 환경에서 신체를 보호해주는 익스트림 라인과 워킹·러닝 등의 활동을 할 때 입을 수 있는 플라이워크 라인, 도시적인 느낌을 살려 새로 선보이는 네오슈타트 라인까지 3가지 라인의 제품을 선보인다.

푸른색과 회식·흰색 등을 많이 쓴데다 로고를 줄이고 패턴을 최소화해 간결하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라고 K2는 설명했다.

특히 가벼운 산행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입기에도 손색없는 슬림 다운 재킷 '브루클린'과 시상대에 오른 운동선수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플라이워크 '포디엄(FODIUM) 다운 재킷', 이어폰 홀더와 휴대용 배터리 등 다양한 기능을 넣은 '어반 유틸리티 3L 디터처블 재킷' 등도 선보인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올해 F/W 콜렉션의 주제를 '실용주의자'라는 뜻의 '프래그머티스트(Pragmatist)'로 정하고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큼지막한 로고와 알록달록한 원색이 특징이었던 '한국형 등산복' 스타일을 벗어던지고, 일상생활은 물론 일과를 마무리한 후 간단한 장비를 갖고 여행을 떠날 때 부담없이 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밀레는 설명했다.

애슬레저 제품 라인인 'RSC 라인'(Relaxed Spirit of Chamonix)을 'RSC 어번'과 'RSC 액티브'로 세분화해 늘어나는 애슬레저 수요에 대비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레드페이스 역시 한층 단단하고 강인한 느낌을 주는 색감과 디자인의 F/W 제품을 선보인다.

자체 개발 소재로 만든 기능성 상품은 물론 캐주얼 감성을 접목한 맨투맨 티셔츠 등도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레드페이스는 설명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운동과 여가생활을 즐기는 젊은층이 늘면서 비비드한(선명한) 색감이나 복잡한 절개 대신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의 디자인이 늘고 있다"며 "등산용과 출퇴근용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 또 하나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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