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정수장, 주민 친수공간을 위해 하천유지 용수 공급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부평정수사업소는 계양구와 부평구의 시내를 관통하는 굴포천에 생태하천 복원을 위해 상수도 원수를 하천유지용수로 공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예전부터 부평지역은 농토가 비옥한 곡창지역으로 유명했다. 한강유역의 넓은 황무지를 개간해 농토를 일궈 쌀농사를 개척한 조상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이 부평평야는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경인고속도로가 생기고 부평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대도시로 발전하면서, 가을이면 황금의 물결로 가득찼던 그 넓은 벌판은 점점 줄어들고 산업화로 인해 그 모습이 점차 변해갔다.

굴포천은 부평평야를 남북으로 가로 질러 한강으로 흐르는, 부평평야의 젖줄이자, 수로를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수단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산업화로 인한 하천의 복개와 공장폐수와 생활하수가 흘러들어 굴포천은 악취가 나는 도심의 흉물로 변해 버렸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인천시와 협약을 맺고 2008년부터 현재까지 굴포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하여 시민의 소중한 수돗물을 만드는 상수도용 원수를 하천유지용수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굴포천의 하천복원과 시민들에게 친수공간 제공 등 생활환경개선을 위해 연간 약 700만톤의 상수원수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공급해 이제는 물고기가 뛰어노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올해에는 이미 농업용수 공급기능을 상실한 서부간선수로에도 굴포하수처리장 재이용수를 활용하기 전까지 상수원수 공급여건이 허락하는 한 건천화 방지를 위해 한시적으로 상수원수를 공급해 시민들에게 소중한 친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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