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빨리 시작돼 피해 늘어…도·31개 시도 TF 꾸려 대처

(연합뉴스 제공)

올해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폐사하는 가축이 늘어 경기지역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는 폭염이 시작된 지난 6월 말부터 지난 4일까지 한 달여 동안 경기지역 축산농가의 피해를 집계한 결과 76농가에서 19만1천746마리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가축별로는 닭이 64농가 19만663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돼지 11농가 83마리, 오리 1농가 1천 마리다.

지역별로는 안성 16농가 4만5천22마리(돼지 4농가 22마리 포함), 연천 8농가 2만4천500마리, 포천 6농가 2만2천 마리, 용인 8농가 2만1천776마리(돼지 1농가 5마리 포함), 화성 8농가 19만42마리, 파주 9농가 1만8천810마리(돼지 2농가 10마리 포함) 등이다.

지난해 6월부터 8월 4일까지 같은 기간 축산농가 가축피해는 13만8천586마리(닭 45농가 13만8천536마리, 돼지 3농가 50마리)였다. 올해 5만3천160마리, 38.4%가 더 많았다.

이같이 가축피해가 늘어난 것은 7월 중순에 폭염이 시작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6월 말부터 폭염이 빨리 시작됐기 때문이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동두천기상대 관할 지역의 경우 6월 1일부터 8월 4일까지 관할지역 폭염특보 발령일은 지난해 3일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8일이다.

지난해에는 이 기간 폭염주의보가 3차례 발령됐지만 올해는 주의보 4번, 경보 1번이 발령됐다.

비가 온 날도 지난해 30일(443.8㎜)에 비해 올해는 24일(395.8㎜)로 올해 6일이나 비가 적게 왔다.

축산농가의 폭염 피해가 이어지며 경기도는 도와 31개 시·군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상황을 유지하며 물뿌리기 홍보 등을 통해 폭염에 대처하고 있다.

그러나 폭염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축산농가의 폭염 피해는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축산농가의 피해가 늘고 있다"며 "시·군마다 폭염 대책을 마련, 적극적으로 대처하도록 하고 가축 면역증강제와 비타민제도 보급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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