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특위 '특권 내려놓기' 소위 구성…"국회 신뢰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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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20일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와 관련해 '제도개선 소위원회'를 구성, 위원장에 5선의 원혜영 의원을 임명했다.

소위 위원장은 보통 재선급이 맡는 게 관례여서 5선에 원내대표까지 지냈던 원 의원이 제도개선 소위원장을 자임한 것은 이례적이라 주목받고 있다.

원 의원은 과거 국회선진화법을 주도한 데 이어 20대 국회에선 의원 특권 내려놓기와 관련한 법안도 수 건 제출하는 등 국회 신뢰 회복을 위한 과제를 추진하는 데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소위를 이끌 원 의원은 이날 윤리특위 회의에서 "미국은 의원 윤리규정이 있다"고 소개하고 "나쁜 일을 하지 말자는 데 대해 객관적 기준 없이 주관적 잣대로 재단하고 있어 의원 개인 피해뿐만 아니라 국회 전체의 권위와 신뢰가 손상 당하는 일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선례를 잘 모아 구체적인 기준을 만들면 국회의 신뢰를 높이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위 위원으로는 새누리당 곽상도·김성태, 더민주 송옥주, 국민의당 오세정 의원이 참여한다.

백재현 윤리특위 위원장은 회의에서 "소위는 지난 18·19대 국회에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와 관련해 연구한 내용이 있기 때문에 그것들을 묶어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리특위는 여야 간사 합의 하에 다음 달 정기국회가 열리기 전 한차례 더 전체회의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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