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의 옛 풍경을 모티브로 한 설치, 영상, 미디어아트 작품 25점 선보여

2016년 여름, 안산문화재단(대표이사 강창일) 단원미술관은 안산 시승격 30주년을 맞아 안산의 옛 풍경을 더듬어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과거 단원(檀園)이라 불리였던 안산의 옛 숲을 모티브로 기획된 이번 전시 <안산유람>은 강세황이 쓴 연성풍경을 바탕으로 안산의 옛 풍경을 상상하거나 현재의 안산 풍경을 재현하는 다양한 현대미술 작업들로 채워진다. 

안산은 고려 태조 940년 ‘안산현’을 시발로 충렬왕 때 ‘안산군’으로 승격된 뒤 1914년까지 975년 간 유지됐었다. 그 후 일제 조선통감부 개편이 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가 1986년 반월신도시에서 안산시로 이름을 되찾은 후 2016년 올해 안산은 시승격 30주년을 맞았다. 한동안 잃어버린 시간을 감안한다면 안산은 그야말로 ‘천년 안산’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여름기획전 <안산유람 安山遊覽>은 안산의 지형과 지세를 파악할 수 있는 고지도와 단편적이나마 안산의 풍경을 가늠해볼 수 있는 고서화 등 안산에 대한 아카이브와 더불어 동시대 작가들의 회화와 미디어, 설치 작품들이 단원미술관을 채운다.

안산의 고지도를 바탕으로 도시화되고 있는 안산 풍경을 담아낸 작가 민정기의 새로운 산수풍경 작업과 낮은 산지로 이루어진 안산의 지세를 형상화하여 1,000개의 플라스틱 팔레트로 쉼터 공간을 연출한 국형걸 작가의 공간 작업, 대부도를 그린 문인환 작가의 작품, 시화호 풍경을 미술관 안으로 들여 온 유미연 작가의 설치 작업, 달빛이 내린 섬과 매화, 소나무 등을 목탄으로 섬세하게 표현한 이재삼 작가의 달빛 시리즈, 필름을 겹겹이 이용해 안산의 수많은 섬들을 형상화한 진현미 작가의 산수풍경, 깨끗한 생태에서만 볼 수 있는 반딧불을 폐기물로 만들어내는 하이브이드 아티스트 김동호, 안산의 갖가지 풍경을 반투명한 메시 스크린에 투사하여 관람객들에게 변화무쌍한 안산을 마주할게 할 미디어 아티스트 박상화의 작업 외 안산의 현재 풍경을 각각 실경 산수와 추상으로 표현한 정은경과 최소영 작가의 작업이 단원미술관의 안팎을 장식한다.

또한 전시 기간 중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먼저 안산에 살았던 사람 혹은 살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안산 풍경 사진을 수집하여 지역 사진 아카이브를 진행 할 예정이다. 안산 시민들이 만든 안산의 풍경, 너와 나, 우리의 기억으로 만드는 안산의 풍경을 통해 과거 안산을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우리의 안산, 당신의 자랑으로 채워주세요”라는 타이틀로 진행하는 연계 프로그램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1000여개의 조각에 안산의 자랑거리를 이미지나 글로 제작하여 안산시 지도를 완성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전시와 더불어 진행하는 인문학 프로그램 <단원읽기>도 마련되어 안산의 문화예술은 물론, 조선후기 회화에서부터 유럽의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동서양 미술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다. 인문학 강좌는 8월 한 달간 매주 수요일마다 총 5강으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안산문화재단 단원사업부 ☎481-0505으로 문의하면 된다.

7월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41일간 진행 될 이번 전시는 인문학 강좌를 비롯해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안산 시민들이 안산을 새롭게 되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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