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이덕수, 경제 박영애, 문화 김해숙, 도시 박종철의원 등 선출

파행을 거듭하던 성남시의회 제7대 후반기 원구성이 회의 개최 18일 만인 다시 진행돼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가까스로 마무리 됐다.

그러나 이날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이 자당 추천 인사 위원장 탈락에 대한 불만으로 민주당 몫으로 선출된 최만식의원이 예결위원장직을 사퇴해버려 원 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끝나지 않았슴을 예고했다.

지난 15일 오후, 성남시의회는 본회의장에서 220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7개의 상임위원회별로 위원장을 선출 투표에 들어갔다.

이날 진행된 투표에서 새누리당의 박광순(의회운영위원회, 26표) 이덕수(행정교육체육위원회, 25표) 박영애(경제환 경위원회, 27표)의원과 더민주당의 김해숙(문화복지위원회, 19표) 박종철(도시건설위원회, 19표) 최만식(예산결산위원회, 19표) 최승희(윤리특별위원회, 17표)의원이 각각 재적의원 33명중 출석의원 33명 의 과반수인 17표 이상을 얻어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이로써 제7대 성남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은 지난달 임시회를 합쳐 개원18일만에 가까스로 의장, 부의장을 비롯해 7개의 상임위별 위원장을 선출하며 마무리된 것이다.

그간 성남시의회는 의장단 선거를 마치고도  상임위원장 선출을 둘러싸고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과 16석으로 동수인 새누리당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십수차례 조율을 거듭했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진통을 겪어왔다.

이에 김유석(무, 아산) 신임의장은 양당 대표들에게“하루속히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 시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하자”고 수십차례 촉구하는 한편 원구성 파행을 수습을 위해 양당 의원들의 도움을 요청해왔다. 220차 정례회 일정 마감 하루 전인 14일에 열린 제3차 본회의에서도 또다시 민주당 의원들이 투표소를 점거하면서 파행되자 김의장이 또다시 정회를 선포하는 등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일정 마지막 날인 15일, 그동안 의장 및 상임위원장 선출과정에서 발생된 당내 내분을 수습하지 못한 채 본회의장 입장을 거부해오던 민주당이 시민들의 원구성 불발 비난을 의식한 듯 제4차 본회의 개회 직전 극적으로 “상임위원장을 누구로 할 것인지 서로 정하지 않고 자율투표에 맡기자.”는 새누리당의 입장을 수용한 뒤,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상임위원장 선출 투표가 가까스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날 표결이 끝나고  김 의장이 선출된 7개 신임 상임위원장들을 1명1명 호명하면서 선출을 확인하였으나  예결 위원장으로 선출된 민주당 소속의 최만식 의원이 각 상임위원장 선출 결과에 불만을 표하며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김유석 의장은 최만식 의원의 위원장 사퇴 발언을 끝으로 제22차 정례회  산회를 선포해버려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다음 임시회에서 다시 선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더불어 민주당이 원하는 후보가 위원장이 단 1명도 안된 것에 대해 의회 파행은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더민주당이 선거직후 성명서를 통해 “선출된 자당 출신 위원장 2명을 사퇴 시키겠다”는 주장을 밝히면서 원구성에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에 새누리당도 “과반수 득표로 선출된 위원장들을 단지, 몇몇 의원들 맘에 들지 않는다고 억지로 사퇴시키는 것이야말로 의회민주주의의 기본을 해치는 야합정치”라며 “더민주당은 그동안 시의회를 파행으로 몰아간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책임을 통감하고 시민들보기에 부끄러운 줄 안다면, 제발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이제는 의회정상화와 민생문제 해결에 힘을 써주길 바란다.”고 맞받아치면서 “시민들에게 사죄하라.”고 해 양당 간의 갈등은 점점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양상이다.

한편 이날 더불어 민주당이 추천한 위원장 후보(강상태(문화), 마선식(도시), 권락용(예결))들은 과반수를 얻지 못해 모두 낙선됐다.

이날 성남시의회는 여러 차례 파행 끝에 의장단과 상임위장을 선출하는 난산을 겪었지만 무려 18일 동안 후반기 원 구성 지연으로 인한 시민들의 질타와 여론은 피하지 못하더라도  마지노선인 후반기 맞아 처음 열린 정례회를 넘기지 않고 원 구성이 마무리 돼 파행의 마지막은 막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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