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쇼핑·관광·K팝 클러스터 까지 조성

의정부에 K팝, 프리미엄 아웃렛,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62만㎡ 규모의 복합 문화단지가 조성된다.

정부는 7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투자 활성화 대책에 이런 내용을 포함해 지원하기로 했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복합 문화단지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산곡동 62만㎡에 조성된다. 총 3천824억원이 투입되며 시와 민간이 공동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르면 내년 5월 착공한다.

단지에는 유아들 사이에 '뽀통령'으로 불리는 국산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뽀로로 테마랜드', 가족형 호텔,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이 들어선다. 여기에 YG엔터테인먼트가 K팝 클러스터까지 조성,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

이를 위해 시는 2014년 4월∼2015년 1월 해당 업체들과 단지 조성에 관한 협약(MOU)을 맺었다.

테마랜드를 조성할 아이코닉스는 뽀로로, 타요 등 국내 유명 캐릭터와 콘텐츠 개발력을 보유한 애니메이션 전문기업이다.

가족형 호텔을 짓는 GMG는 골프 유통전문기업과 의료·미용 기업이 합작 설립한 호텔경영 회사다. 이곳에서 숙박하며 여가, 실내 골프, 키즈 파크 등을 즐길 수 있다.

▲ 사업대상지 위치도 (그래픽작업 :

K팝 클러스터에는 대규모 음악 공연장, 소규모 공연장 5개, 아시아 대중음악 상설 전시체험장, 대중음악 창작자용 레지던스 호텔, 스튜디오, 문화상품 판매장, 야외스포츠와 음악체험 공간 등이 들어선다.

또 YG LA센터와 연계, '멀티 아시아 & 아메리카 본부'로 삼아 선발된 인재들을 육성하는 K팝 스타 인큐베이터 역할도 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말 금융사, 건설사 등 10개 민간업체로 구성된 '의정부 복합 문화 융합단지 조성 사업 개발 주식회사'(가칭)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여기에 시도 34%의 지분으로 참여한다.

접근성도 좋다. 단지 바로 옆으로 2017년 개통 예정인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지나고 국도 43호선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의정부경전철을 연장하면 지하철 1호선과도 연결된다.

다만 사업부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는 게 걸림돌이다.

시는 그린벨트 해제 안건을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 현재 심의가 진행 중이다.

시는 정부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복합 문화 융합단지에 대해 인허가와 각종 절차 등을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그린벨트 해제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단지 길 건너편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 스탠리가 문제다. '군 부대 옆'이라는 위치는 개발에 제약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스탠리는 애초 2016년 반환 예정이었다. 그러나 평택미군기지 조성이 지연되면서 반환이 2017년으로 미뤄졌고 이 또한 주한미군 부대 배치 계획에 따라 불투명한 상황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복합 문화단지는 연간 관광객 800만명 유치하고 3만개 일자리와 5조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8·3·5 프로젝트'의 핵심"이라며 "의정부가 군사도시 이미지를 벗고 한류 문화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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