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연수경찰서 형사지원팀 순경 고승호

대한민국 헌법 제10조 ‘인간의 존엄성과 기본적 인권의 보장’에는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인권을 기본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민주화운동을 겪어오면서 경찰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29년 전, 서울대생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이후 박종철이 사망한 갈월동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이 2005년 이 시설의 용도를 인권센터로 변경하여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는 2008년 박종철이 죽음을 맞았던 509호를 재현하고, 당시를 회상하고 인권교육도 병행할 수 있는 전시관을 열었다.

연수경찰서 ‘인권지기’ 동아리에서는 이곳 남영동 인권센터를 방문하여 인권침해로 인해 비난이 되었던 당시의 사건을 회상하고 인권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다시금 인권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정기적으로 인권에 대한 교육을 필수로 이수하고 인권 연수경찰 구현을 위해 연수경찰서 직원과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스마일 방송(스스로 마음을 일깨우는 방송)’을 실시하는 등 전 직원이 인권에 대해 이해하고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사례에 대해 생각해 봄으로써 이제는 인권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며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경찰 이미지 제고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과거 대공분실이었던 시설이 1987년 영원한 청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계기로 현재 경찰청 소속 인권센터로 자리매김 하면서 이제 경찰은‘국민의 봉사자’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다방면으로 인권의식을 정립해 깨끗하고 청렴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