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훨      

고현자  

 

불붙은 태양이 
쏘다 내리는 
창문 너머 신록 
액자 속 풍경이다

 

촘촘히 엮어 드리운 
오솔길엔
푸른 물이 들고

 

심장이 터질 듯 
창창한 연기 헤치고
불쑥불쑥 솟아나는 
애젊은 날의 향기

 

유월이면 
반으로 접히는 월력 
장년의 반이 
바람에 실려 
풍경 속으로 잠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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