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m 규모 동북아무역센터 10일 준공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지어진 동북아무역센터(NEAT)의 65층 전망대 안.

잘 짜여진 계획도시답게 정갈하게 솟아 있는 아파트와 빌딩들이 눈 아래에 시원하게 펼쳐졌다. 고개를 들어 바라본 정면에는 살짝 찌푸린 날씨 속에 파란 인천 앞바다가 시야에 잡힌다.

동북아무역센터의 높이는 68층, 305m. 지금까지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알려진 부산 해운대 위브더제니스(80층, 301m) 주상복합아파트를 4m 제친, 현존하는 국내 최고층 빌딩이다.

동북아무역센터는 2007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약 8년 만인 10일 완공됐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공사비 조달에 애를 먹다가 포스코건설과 게일인터내셔널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NSIC가 4천9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우여곡절끝에 공사를 마무리를 했다. 시공은 포스코건설이 맡았다.

이날 준공식에 참가한 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은 "포스코 패밀리가 국익을 증진하고 동북아의 번영을 견인할 '백년대계'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송도의 랜드마크 빌딩이 될 동북아무역센터 준공으로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건물은 오피스, 호텔 등 다양한 부대시설로 채워진다.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이 올해 하반기 지상 9∼21층에 입주할 예정이고, 38∼64층에는 총 423실의 레지던스 호텔인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이 이달 23일에 오픈한다.

이 호텔은 올해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 45개국 대표 임원과 선수단의 숙소로 활용돼 아시아인들의 주목을 받을 예정이다.

건물 36층과 37층은 연회장과 레스토랑, 회의실 등 호텔 부대시설이 들어온다.

그러나 오피스 저층부와 상층부 일부는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공실로 남아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현재까지 전체 건물의 80% 정도가 입주를 했거나 입주가 결정된 상태"라며 "나머지 빈 사무실에도 입주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고층 빌딩인만큼 사고와 재난 사고에 대비한 첨단 기능도 도입된다.

위성항법장치(GPS) 센서를 장착해 바람과 같은 외부 요인에 따른 건물의 진동, 변위, 변형 등을 실시간으로 계측하고 건물 안전 이상여부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통합방재실에서는 전력·조명·CCTV 등의 통합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엘리베이터는 분속 420m 운행해 65층 전망대까지 1분이 채 걸리지 않도록 했다.

포스코건설 황태현 사장은 "동북아무역센터 건설로 인천시의 세수 증대와 지역 주택시장 수요 확대, 상가 활성화, 해외방문객 증가에 따른 경제 유발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는 최근 녹색기후기금(GCF),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세계 선거기간협의회 등의 유치가 확정되며 지역 활성화에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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