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의회가 해외연수를 취소했다가 돌연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2일 김형도 의장을 비롯 6명의 군의원과 공무원 3명이 일본으로 해외연수(공무국외여행)를 다녀왔다.   
 
이를 두고 관광성 외유가 아니냐는 군민들의 지적이 일고 있다.   
 
옹진군의회 세출예산사업 명세서를 보면 의원 국외여비를 4,200만원을 세워 놓고 이번 일본국외 여행비로 1,280여만원을 사용했다.   
 
지방재정법과 자치단체 예산편성 지침 등 관련규정에 따라 책정되는 공무국외여행 경비는 이월되는 금액이 아니다.   
 
그러니 나머지 예산도 꼭 없애야 할 예산이다.(?)   
   
옹진군의회 공무국외여행계획서에 따르면 이번 일본여행에서 해양수산 산업 및 관광개발실태 벤치마킹을 위한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가나가와현청을 방문 바다를 메워 만든 야마시타 공원 사찰, 가마쿠라대불 시찰, 아시호수 유람선 승선, 동양최초의 아사쿠사관음사 시찰 및 동경 쯔키지 수산시장을 3박 4일간 다녀왔다.  
 
이를 두고 군민들은 사찰 및 수산시장을 방문했다는 것은 10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옹진군과의 거리가 먼 외유성 연수가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의원공무국외여행심사 위원회의 위원장이 현 옹진군의회 백동현 부의장이라는 것이다.   
 
언젠가 서울 광진구의회심사위원회위원들이 ' 여행을 한꺼번에 같은 곳으로 가는 이유, 공식방문지에 대한 상세한 내용'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방문지와 프로그램이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관광지 위주로 되어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언젠가 인천계양구의회가 주민들의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자 이를 흔쾌히 수용 해외연수를 포기하고 그 경비를 관내 불우 이웃을 돕는데 써 달라며 집행부에 일임한 적이 있다.   
   
또, 대전시의회는 어려운 지방재정으로 인해 국외공무연수비 전액을 지역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주민을 위한 필수 사업비로 쓸 수 있도록 했으며 대전시 동구, 중구, 유성구의회도 연수비를 반납한 바 있다.   
   
지난해 성남시 모 의원이 10박 12일 동안 미국으로 주요도시 및 시설을 견학 후 해외연수 보고서를 작성한 내용 중에 “지방자치가 갖는 중요한 의의에 부합하고 선진 사회에서 지방자치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와 현황 및 지방자치가 제대로 정착하고 성공을 거두고 있는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이번 해외연수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았고 그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볼수 있다는 기대감이 매우 컸지만 그 기대감은 내가 초선이라는 순박함(?)때문인지 몰라도 연수 첫 날부터 내 생각과는 거리가 멀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라고 보고서를 작성한 바 있다.   
   
아울러 연수를 다녀온 후 연수지역의 정보나 개인적으로 얻은 지식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보고서를 작성해 공유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보고서 작성이 부실한 것은 둘째 문제고 동행한 공무원이나 전문위원이 작성하는 경우가 태반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구 의원들의 해외공무국외여행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기할 수 있는 법적 조례를 제정해 구민들이 과연 연수인지 대규모 여행단의 친목모임인지 확실히 구분할 수 있어야 될 것 같다.    
   
한편 옹진군의회는 이번 일본여행효과로 관광산업의 하드웨어적(각종 시설물 및 도로) 및 소프트웨어적(관광 마케팅 기법 및 관광프로그램)요소 등의 개발실태와 관리 운영 현황을 벤치마킹하고 군의 지역적 잠재력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및 시장개척에 활용하여 군 실정에 맞는 체계적인 관광시스템 발굴과 지방화시대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는 바람직한 의회상을 정립하고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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