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님 도대체 우리 시민들은 어느 길로 다녀야 됩니까?”, “불법을 신고해도 공무원들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탁상행정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부천지역 곳곳의 인도를 점거한 업소들의 영업장 불법 확장에 피해를 보고 있는 시민들에 볼멘소리다.

최근 부천지역 중. 상동신도시를 중심으로 일부 상업지역에 불법 광고물, 옥외영업용 테라스, 포장마차 등의 설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도 해당 관청에서는 단속의 한계를 운운하며 외면하고 있어 시민들에 불만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한때 부천시가 거리질서를 확립하겠다며 전문부서까지 만들고 운영했으나 반짝 그치는 전시성 행정으로 끝을 맺고 있다.

이에 반해 윗선(?)에게 잘 보이기 위한 선심성 행정에는 눈에 불을 켜고 각종 제안마저 늘어놓고 있는 반면 정작 시민들의 보행권과 안전을 확립하는 정책은 뒷전인 채 불만이 증폭될 때만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단속으로 일관해 시민들은 늘 불편하다.

실제로 지난 2일 오후 9시경 부천시 원미구 상동 무지개고가 아래쪽 상가들은 일제히 불법 포장마차를 설치한 채 옥외 영업 준비를 마치고 있었고 같은 시간대 원미구 중동 일명 먹자골목에는 점포마다 경쟁적으로 내놓은 테이블과 이동식 간판물이 인도를 빼곡히 메우고 있었다.

인도위에 야시장을 펼친 것이다. 업주들에 욕심이 결국 시민들을 화나게 하고 있다.

시민들을 위해 조상한 인도가 옥외 영업장으로 변하면서 고기 굽는 냄새와 공해로 도심 공간이 망가져 가고 있었고 시민의 보행권은 사라졌다.

취재 도중 현장에서 몇몇 공무원들도 만났는데 공무원 신분으로 불법을 제지할 생각은 추호에도 없고 같이 불법을 즐기고 있어 최근 부천시 공직자상이 어떤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더구나 단속이 건축, 건설, 환경위생과로 분산되어 있고 적발돼도 경고, 시정명령 정도의 미약한 처벌로 불법행위가 양성화 되고 있다.

시민 최모(55)씨는 “안전한 부천, 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던 시장님의 공약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 공무원은 “일부 몰지각한 업주들의 각종 불법행위가 도를 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단속의 방법과 처벌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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