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삼산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차우석

지상파 TV 교양 프로그램에서 데이트 폭력을 주제로 한 ‘죽음을 부르는 데이트' 두 얼굴의 연인- 을 방영하고, 경찰이 ‘연인 간 폭력 집중 신고 기간’을 통해 전국적으로 1,279건을 접수 받아 이 가운데 가해자 868명을 입건하여 61명을 구속하고, 출동현장에서부터 데이트폭력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는 등 최근 데이트 폭력에 대한 국민과 경찰의 관심이 높아지고 그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늘고 있다.

데이트 폭력은 그 자체가 현 정부가 근절하려고 하는 4대 사회악중 상대방에 대한 성폭력으로도 이어질 수 있고, 또한 상습적인 경우가 많으며, 무엇보다 부부 사이가 되었을 때 가정폭력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범죄이다.

데이트 폭력을 근절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의 적극적인 의사표현이며 피해자의 신고 없이는 처벌과 근절이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연인 사이에 일어난 단순한 싸움이라는 인식이 만연하고 상대방이 나아지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금까지 알려진 경우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다.

따라서 데이트폭력의 확실한 근절을 위해서는 TV공익광고나 캠페인을 통해 데이트 폭력은 참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신고를 하여 가해자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음을 알리고, 또한 경찰도 연인 간 폭력에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수사에 임하도록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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