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방역 외면…주민 생활 불편·음식점 손님 발길 '뚝'

“밤만 되면 날벌레 때문에 매장 문을 열어 놓을 수가 없습니다. 이건 뭐, 장사를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안성시의 방역 체계가 구멍이 뚫렸다. 황은성 시장이 주창한 “살기 좋은 안성을 만들어 가기위해 노력하겠다”는 공약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시민들과 상인들은 깔따구 등 날벌레 때문에 살 수가 없다며 안성시가 해충퇴치의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기온 상승에 따른 날벌레가 급증하면서 주민과 상인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어 체계적인 방역은 물론 근본적인 원인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깔따구는 몸길이 11mm로 작은 모기처럼 생겨 사람은 물지 않지만 악취가 풍기는 4급수 이하에 사는 지표생물로 사람에게 알레르기성 질환인 기관지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및 비염 등 위생상에 문제를 야기 시킨다. 
  
문제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방충망 사이 구멍이나 식당 손님들 몸에 붙어 유입되기 때문에 보통 골칫거리가 아니며 특히 발생빈도가 높고 집단으로 불빛에 모여들어 사체가 쌓여 불결해지고 썩는 냄새가 나는 등 생활에 적지 않는 불편을 주고 있다.

이처럼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면서 날벌레 때를 제거 해달라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안성보건소는 인력부족 등의 이유로 사실상 방역에 손을 놓은 상태다.

그나마 방역차량 두 대를 이용해 안성시 전 지역에 대해 차량 방제작업을 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날벌레 서식지인 금석천, 아양택지 지구 등 대한 방제 계획이 전무한 실정. 

석정동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 A씨는 “하루 이틀도 아니고 날벌레 때문에 창문조차 열어 둘 수 없어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며 “음식 장사를 하는 업소는 물론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는 “방제 인력을 보강해 방제 빈도를 높여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하천 담당자를 비롯한 상하수도 관계자들과 논의해 근본적인 원인으로 알려진 금석천 등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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