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예산이 넘치나보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14.2mm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는 구리시 도림초등학교 뒷 운동장의 풍경이다.

삐걱거린다는 이유로, 멀쩡하지만 쓸곳이 없다는 이유로  걸상 등  폐기처분 당할 상당한 량의 집기들이 비를 맞아 흠뻑 물기가 스며든 채 방치돼 있다.

'아껴쓰고 다시 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를 외친적이 엊그제인데, 더욱이 교육현장에서 벌어진 절약정신 실종의 광경이 개탄스럽기까지 하다.

실제로 이 집기들을 확인한 결과 조금만 손 보면 몇년을 더 사용할 정도로 폐기할 집기치곤 괜찮은 수준이었다.

경기도교육청의 예산이 남아도는 모양이다.

 덮게라도 씌워 온전한 상태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면학 현장에 기부해도 좋으련만... "삐걱대고 위험해서 폐기 처분하려 한다"는 이 학교의 강병동 교장 선생님의 말씀.

과연 어린 학생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무엇을 느끼게 할 지 대책없는 교육현장이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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