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수원시 수원역에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제20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실시한 '아름다운 선거'홍보Day 행사에서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 크로키 퍼포먼스와 클래식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여야가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60석을 놓고 득표전을 벌이는 경기도는 특정 정당의 일방적 승리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혼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각 당의 초반 판세 분석에 따르면 여야 정당이 확실한 우세로 분류한 선거구는 23곳에 불과해 전체의 62%인 37곳에서 경합이 벌어지고 있는 탓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야권 분열이 주된 변수로 등장하면서 새누리당이 19대 총선에 비해 약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14곳을 우세, 14곳을 경합우세로 각각 분류했다. 60곳 중 절반에 가까운 28곳에서 상대적 우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서, 경합지역 11곳 중 몇 군데를 더 이기면 과반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전통적으로 우위를 보인 성남시 분당갑과 을, 이천, 안성, 포천·가평, 여주·양평은 이번에도 우세 지역에 포함됐다. 원유철 원내대표의 평택갑, 서청원 최고위원의 화성갑, 황진하 사무총장의 파주을도 승리를 예상했다.

경합우세 지역에는 경기 남부에서 수원병, 성남 중원, 의왕·과천, 시흥갑 등이, 경기 북부에서는 의정부을, 동두천·연천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견인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고, 선거전 막판 야권 지지층이 특정 정당으로 표를 몰아주는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더민주는 우세 8곳, 경합우세 12곳 등 20곳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세 지역은 성남 중원, 안양 동안, 부천 원미와 오정, 시흥을, 용인을 등 대부분 경기 남부 지역에 몰려있다. 경합우세 지역은 수원 갑과 정, 무, 부천 원미와 소사, 고양 병과 정, 양주 등이다.

하지만 더민주가 상대적 우위로 분류한 20곳은 현재 현역의원이 있는 선거구 25곳에도 못미치는 수치로서, 야권 분열로 인한 열악해진 선거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민의당은 60개 선거구 중 48곳에 후보를 냈지만 우세로 분류한 지역은 없다. 

현역 의원이 있는 안산 상록, 안산 단원을 2곳을 경합우세 지역으로 봤지만 이 지역은 새누리당도 경합우세로 분류해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국민의당은 평택을, 안선 단원갑, 용인정 등 3곳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하고, 나머지 43곳은 경합열세 내지 열세로 판단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13명의 후보를 배출한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의 지역구인 고양갑 1곳만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2곳은 경합열세, 10곳은 열세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13곳의 의석이 걸린 인천도 예측불허의 싸움터이다.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우세' 지역으로 분류한 곳은 각각 1곳뿐이다. 새누리당은 홍일표 의원의 남갑, 더민주는 송영길 전 인천시장의 계양을을 우세지역으로 꼽았다. 

새누리는 나머지 지역중 연수을, 부평갑, 서구갑을 '경합우세'로, 연수갑, 남동갑, 남동을, 서을을 '경합'으로 꼽았다. 반면, 더민주는 부평을과 남동을을 '경합우세'로, 남동갑, 계양갑, 서갑, 서을을 '경합'으로 분류했다.

경합 지역의 승패에 따라 인천 판세도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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