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김홍도 문화콘텐츠의 다양화를 통한 미술도시로서 위상 정립

안산시는 서울옥션에서 열린 제139회 미술품 경매를 통해 단원 김홍도(1745~1806)의 <화조도>를 낙찰 받았다고 밝혔다.

화조도는 23.8×32.5㎝ 크기의 수묵담채화로 명나라 화조화가 임량의 작품을 방작했다고 제발에 밝히고 있지만, 이미 김홍도의 양식이 물씬 풍기는 작품으로 간결하면서 운치 있는 작품이라는 전문가의 평을 받는 작품이다. 

시는 단원 김홍도의 진작인 <사슴과 동자>를 2009년도에 구입한 이후 두번째로 단원의 진작을 소유하게 되었으며, 단원미술관은 단원의 영인본 91작품을  시민들이 무료로 단원과 접할 수 있도록 상설 전시관을 마련해서 운영하고 있다. 

예로부터 안산은 문화적인 토양이 매우 비옥했던 곳으로 18세기 영·정조 시대에 학문과 예술이 융성해서 단원 김홍도는 유년기에 안산에 머물면서 표암 강세황으로부터 그림을 배웠다. 

단원이 머물렀던 여러 지역에 비해 안산은 평생 사제지간이었던 표암 강세황과 관계 속에서 화가로 명성을 얻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특히 1991년 문화관광부에서 ‘단원의 도시’로 명명된 안산시는 단원의 예술적 삶과 업적을 기리고 그의 높은 예술혼을 계승·발전시켜 새로운 문화 창조에 힘쓰고 있다.

시는 단원을 기리는 단원미술제를 18회째 운영해서 단원미술제를 통해 수많은 작가들을 배출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대상의 상금을 2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상향하는 등 보다 실력 있는 작가의 작품을 안산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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