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생명을 걸고 옛동지-선후배 한판 격돌

▲ 20일 오전 김포시 장기동 김포시선거관리위원회 앞 인도에 조성된 '아름다운 선거 특화거리'에서 시민이 총선 홍보물을 살펴보고 있다.

제20대 국회의원 총선 후보등록이 4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각 당은 공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달 23일 여·야가 진통을 겪던 선거구 획정기준이 합의됨에 따라 경기지역은 8석이 많은 60석으로 인천지역은 13석으로 1석이 증가했다.

20일 기준 경기지역에 새누리당은 52곳, 더불어민주당은 54곳, 국민의당은 36곳, 정의당은 4곳이 각각 공천 확정했다.

또한, 인천지역은 새누리당 10곳, 더민주당은 12곳, 국민당은 8곳, 정의당은 1곳에 각각 출마자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경·인 지역의 각 지역구 공천자가 확정됨으로 많은 지역에서 흥미로운 대결 구도의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 그래픽작업 (방성희 기자)

‘수원 갑’은 경기도의 정치1번지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관심이 고조되는 지역이다.

새누리당의 전 의원이자 현 공관위심사위원인 박종희와 더민주당의 현역의원인 이찬열, 둘은 옛 ‘손학규’계의 동지로써 현재는 적이 되어 탈환이냐 수성이냐를 놓고 국민의당 김재귀 전 경기도의회 의원과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또한, ‘수원 무’는 경기지역의 신설지역구중 가장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새누리당은 수원 권선 지역구의 현 의원인 정미경의 3선 도전과 더민주당의 수원 영통에서 3선을 지낸 김진표 전 의원, 이들의 양강구도 속에 국민의당 김용석 극동대 겸임교수가 판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거리이다.

‘부천 원미 을’지역도 총선의 열기가 뜨거운 곳 중 한 곳이다.

더민주당의 현역 의원인 설 훈의원이 경선을 통과함으로 ‘서울 도봉’에서의 2선 고지에 이어 ‘부천 원미 을’에서도 2선 고지를 수성하겠다는 야심이다. 새누리당에서도 이사철 후보가 경선을 치르고 본선에 올라와  지난 15대, 18대에 이어 세 번째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당 이승호(전 육군본부 작전처장) 후보는 민심투어의 일환으로 자전거투어를 기획하며 유권자의 표심을 다지고 있다.

‘인천 계양을’ 정치생명을 걸고 옛  동지와 한판 격돌을 해야 하는 관심 지역이다.

출마지역을 놓고 고심하던 더민주당의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출마를 굳히며 공천을 받았다.

이 지역의 현역의원인 최원식 후보는 더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 소속으로 공천 받아 전통의 야권 지역에서 혈전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새누리당에서는 윤형선(내과 원장) 후보를 내세워 침체된 계양을 바꿔보자며 동분서주하며 야권의 지각변동을 틈타 20대 총선에 입성하겠다는 각오다.

‘남동 갑’ 현역의원 간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는 곳이다.

새누리당의 문대성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갑’을 떠나 고향인 인천 남동으로 단수로 공천 받아 더민주당의 이 곳 현역 박남춘 의원과 한 판 대결을 벌여야 한다.

여기에 국민의당 김명수 후보는 ‘안철수와 함께하는 남동갑 경제활명수 김명수를 지지해 주시면 기대에 부응하는 최고의 일꾼이 되겠다'는 포부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역 비례의원과 현역 지역의원 간 대결에 국민의당 김명수 후보가 어떤 캐스팅보드가 될지 주목되는 지역이다.

한편, 15대 국회의원과 3,4대 인천시장을 역임한 안상수 의원은 최종 총선 공천에서 배제되어 당 공관위에 강한 분노를 표출하고 탈당해 ‘인천 중,동,옹진,강화’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공식선언했다.

전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은 ‘의정부 을’ 지역구에 당의 해체로 인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준비해오다 20일 민중연합당에 전격 입당하므로 당적을 갖고 선거활동을 하게 됐다. 

이렇듯 여러 유형의 맞대결이 속속 속내를 내밀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관심지역이 여러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주 여·야는 공천을 마무리 짓고 24, 25일 양일간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함으로 제20대 총선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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