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홍문종 의원 vs 박인균 '경선 패재' 설욕전

친박 실세 홍문종 국회의원의 현 의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의정부 ‘을’은, 여러 부분에서 의정부 ‘갑’과 분위기가 딴판이다. 

일단 현 의원이 굳건한 상태에서 경선에 출마하게 됐다는 것에서부터 현 의원이 공천배제가 된 의정부 ‘갑’과는 차이가 많은 셈. 

더민주당 김민철 후보와 국민의당 장화철, 정희영 예비후보로서는 지난 총선에서 49.07%의 높은 지지율로 당선 된 홍문종 후보가 결코 녹록치 않은 상대인 것. 그러나 홍 후보도 박인균 예비후보와 일단 경선에서 승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지역 여론이다. 홍 의원은 지난달 11일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4선 국회의원의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의정부가 경기북부의 행정중심도시, 교통중심도시로 거듭나고 통일의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며 힘 있는 국회의원이 자신임을 거듭 강조했다. 

홍 의원과 경선에서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박인균 후보는 지하철 7호선 의정부구간 재 추진을 주장하며 홍 의원을 저격했다. 

특히 “의정부에서 시발된 이번 사업은 의정부 내에서 4개역은 추진됐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 이는 현 의원인 홍문종 후보를 상대하기 위한 박 후보의 묘수인 것으로 계산되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홍문종 의원에 경선에서 패한 바 있기 때문에 더 이를 갈고 준비했을 것이라는 게 지역 여론이다.

故 김대중 대통령의 3남의 방문 격려로 관심을 끌고 있는 김민철 후보의 행보도 관심사다. 
더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지난 14일 오전, 20대 총선 의정부 ‘을’ 후보로 김민철 위원장을 최종 확정했다. 특히 김민철 후보는 지난 20여 년 동안 지역정치에서부터 중앙정치까지 입법과 행정경험으로 쌓았던 지식과 식견을 바탕으로 의정부 발전과 현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후보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그동안 의정부 ‘을’ 구에 정성을 쏟았기 때문에 그 성실함은 의정부 시민들에게도 정평이 나 있다는 것. 여기에 앞서 언급한 것처럼 故김대중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과 문희상 의원의 격려로 한층 힘을 얻은 김민철 후보의 약진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민의당 장화철 예비후보와 정희영 예비후보의 등장도 또 다른 변수다. 

특히 야권 통합이 멀어지면서 결국 더민주당의 김민철 예비후보와 야권지지자들의 표가 갈리지 않느냐는 우려속에서 등장한 이들이기 때문에 관심이 높다. 

장화철 예비후보는 “의정부 정치환경을 바꾸겠다”고 총선 출사표를 내며 의정부를 사람중심의 IT생산도시로 만들겠다고 해 눈길을 끈다. 

정희영 예비후보 또한 “고질적인 한국 정치의 몹쓸 틀을 바꾸기 위해서 출마하게 됐다”고 밝히며 “정당만 보고 투표하시기보다 후보자 각 개인의 경력을 꼼꼼히 살펴봐달라”며 자신이 의정부 ‘을’ 국회의원에 알맞음을 표력했다. 

한편 ‘홍문종 저격수’라고 밝힌 무소속 김재연 후보 또한 홍문종 의원에게 공개 질의서를 통해 논란·의혹에 응답하라며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서 의정부 ‘을’의 선거판을 한층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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