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수원 '무’김진표 vs 정미경 초반 기세 싸움

▲ 20대 총선을 30일 앞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사당대로에 걸그룹 A.O.A의 설현을 모델로 제작된 선거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선거를 한 달 앞두고 여·야간 공천 작업이 마무리로 돌입하고 있는 가운데 경·인지역에서의 여·야간 일부 대진표가 확정됐다. 가장 먼저 관심지역으로 떠오른 곳은 수원에서 신설된 수원 ‘무’ 선거구와 인천 계양 을 선거구다.

현재 수원 ‘무’ 선거구에는 새누리당 국회의원인 정미경 의원이 선거구를 ‘을’에서 ‘무’로 바꾸어 출마했다. 정 의원은 ‘을’역의 초강자로 알려진 후보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정 의원은 야당 백혜련 후보를 18% 이상 앞서 당선된 저력과 함께 수원비행장 이전 문제 및 화성 ‘화장장’ 결사반대 등 굵직한 이슈몰이를 해가며 이름을 알려왔다.

이에 맞서는 김진표 후보도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이번에 성공한다면 4선이 되는 김 예비후보는 두 번의 도지사 선거에서 떨어진 이력이 있지만 다른 어느 후보보다 지명도가 높다. 또 경제부총리를 역임했었다는 이력과 함께 수원지역 더민주당의 핵심이라는 용어까지 따라다닐 정도로 수원에서의 호감도가 높은 정치인이다.

두 사람의 초반 여론조사는 현재 오차 범위 내에 있다. 여론조사 초기부터 엎치락뒤치락 하는 경우의 수에 속해있기 때문에 누가 승리한다고 쉽게 장담하기 어렵다. 그리고 이들의 승패는 국민의당 김용석 후보의 선전 여부에 따라 운명이 갈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수원 ‘정’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박수영 후보와 더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맞붙게 됐다. 새누리당 박수영 후보는 경기도에서 부지사를 역임한 전문행정가 출신이다. 조직과 인맥관리에 능한 박수영 후보가 전통적인 야당 밭이라고 알려진 수원 영통지역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수성을 하는 입장에 있는 박광온 의원은 지난 보궐로 국회에 입성했다. 김진표 전 의원이 도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자리를 차고 앉은 박광온 의원은 일단 자신 있다는 표정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 김명수 후보와 정의당 박원석 의원도 수원 ‘정’에 출마했기 때문에 수성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수원 ‘정'이 전통적인 야당 텃밭이라고 해도 표가 갈리는 상황에서 승리를 대놓고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5선에 도전하는 평택 ‘갑’ 지역도 대진표가 정해졌다. 원 의원과 맞붙게 되는 후보는 더민주당 고인정 후보와 국민의당 최인규 후보다. 원 의원은 현재 안정적인 표관리에 들어갔다. 전통적으로 여당세가 강하고 인지도가 높은 원 의원이 평택 ‘갑’에서 밀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 세간의 여론이다. 더민주당 고 후보는 지난 10년간 ‘평택 ’갑‘ 지역의 경제가 악화일로를 걷는 것은 여당 의원들이 표관리만 하고 지역구 발전을 도외시했기 때문이라며 고군분투에 나섰다. 국민의당 최 후보도 평택 ’갑‘ 지역의 경제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며 도전에 나섰다.

인구 20만의 구리시 시민의 대표를 뽑는 자리에는 새누리당의 박창식 의원과 윤호중 더민주 의원, 정경진 국민의당 후보가 각각 당내 단수공천을 받아 대진표를 확정했다. 서울과 붙어 있는 구리시는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지역이다. 비레대표 출신인 새누리당 박 의원이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윤 의원과의 한판 승부에서 이기려면 반드시 캐스팅 보드 역할을 하고 있는 국민의당 정 후보가 선전해야만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야권단일화가 되지 못한 구리시에서 야당의원이 또 당선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구리시 시민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다른 어느 도시보다 야당세가 뚜렷한 성남 수정구에서는 현역인 더민주당 김태년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이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새누리당 변환봉 후보와 국민의당 장영하 후보다. 더민주당 김 의원은 경기도당 위원장을 거치며 경기도에서의 입지를 다져 놓았기 때문에 일단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고 보여 진다. 그러나 성남 수정구가 다른 수도권 지역보다 국민의당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야권분열로 인한 어부지리를 새누리당 변 후보가 가져갈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내에서도 가장 치열한 선거구로 평가되고 있는 인천 계양을 선거구는 새누리당 윤형선 후보가 공천을 받으며 더민주당 송영길 전 인천시장과 국민의당 최원식 후보와 맞붙게 됐다.

인천 남동구 갑에서는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가 공천을 확정지으며 지역 현역의원인 박남춘 더민주당 후보, 김명수 국민의당 후보와 승부를 치루게 됐다.

인천 남동구 을에서는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이 공천을 받게 되며, 현역인 윤관석 더민주당 의원과 국민의당 홍전건 후보, 정의당 배진교 후보까지 4파전을 벌이게 됐다.

인천 부평구 갑에서는 정유섭 새누리당 후보가 이성만 더민주당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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