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육감,“교육부는 교육환경 우선시하는 정책 세워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11일 김포와 수원에서 2,341개 학교 교장과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학교장과 함께하는 현장교육협의회’첫 시작을 했다.

이날 오전에는 김포 효원연수문화센터에서 학교장 80여 명, 오후에는 수원교육지원청에서 100여 명과 만나 교육 현장의 소리를 듣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포 지역에서는 수남초 구봉기 교장의 사회와 유현초 김봉수 교장의 색소폰 연주로 시작하여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 어떻게 할 것인가· ▲경쟁을 통한 줄서기 교육을 지양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학교문화 조성, 어떻게 할 것인가· ▲학교교육과정과 평화문화예술교육의 일체화방안은 무엇인가· 주제로 4개 분임별 토의가 진행됐고 이재정 교육감은 분임별로 참여하여 함께 토론했다.

수원에서는 숙지초 김진수 교장의 사회로 교장선생님으로 구성된 ‘낭만시대’밴드에 맞추어 함께 노래를 부르며 시작하여 ▲학생중심 교육과정 및 수업의 질 향상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 ▲학교폭력 예방 및 안전교육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6개 분임별로 대화를 나눴다.
· 이 자리에 참석한 학교장들은 토론 주제 이외에도 구도심 학교에 대한 시설 개선 등 교육격차 해소 방안, 사서교사 배치 요구, 신설학교 설계 제안, 소규모 학교 통폐합 질문, 퇴직 후 봉사활동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사서교사 증원 배치 질문에 대해, “경기도 2,300여개 학교 중 학교도서관 사서교사를 94명밖에 교육부에서 배정받지 못했다. 보건교사도 필요인원을 배정받지 못하고 있는 등 교육부 정책이 학교발전을 위해 제대로 역할을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하며, “교육부는 교원의 확보, 학교시설 개선 등 교육환경을 가장 우선시하는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 의견과 관련해서는 “교육적 측면이 가장 중요하다”며, “한 학교 두 캠퍼스 등 학교의 기능을 확대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누리과정 때문에 학교 교육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학교운영비, 교수학습 활동비가 줄어드는 등 현재 보육대란이 아닌 교육대란이 시작됐다”며, “교부금은 학생과 학교를 위해 써야 하며 보육사업에 쓸 수 없다”고 다시 한 번 설명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교장선생님은 한 학교뿐만이 아니라 그 지역의 큰 스승”이라며, “경기교육, 대한민국 교육을 감당하는 이 시대 교장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혁신교육이 경기도에서 성공해야 하며 모든 정책이 학생중심으로 가야 된다”고 강조하며, “교장 선생님이 중심이 되어 경기 교육의 새로운 희망, 새로운 역사, 새로운 길을 함께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학교장과 함께하는 현장교육 협의회’는 그동안 정책을 전달하거나 연수를 하는 획일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교육감과 지역 초·중·고등학교장 간의 자연스러운 대화와 토의 과정을 통해 해결 방안 모색하는 자리로 경기도 31개시군 2,341개 학교 모든 학교장과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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