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영통→수원무, 죽전→용인정…김진표 수원무 출마 화성병·군포을·광주을 등 총 5곳 늘어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가 제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2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전국 최다 60개 지역선거구 관할을 앞두고 후속 업무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경기남부 여야 정치권은 28일 국회에 제출된 선거구 획정안을 두고 "어렵지만 해볼 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안에 따르면 경기 남부 에 수원무, 용인정, 화성병, 군포을, 광주을 5곳의 선거구가 생겨나는 등 경기도에 모두 8개 지역구가 늘었다.
 
경기도 정치 1번지 수원의 신설구 수원무는 세류 1·2·3동, 권선 1·2동, 곡선동, 영통 2동, 태장동으로 짜였다.

수원정(영통)을 중심으로 영통과 광교가 분리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수원을(권선) 분리가 핵심인 획정안이 나왔다.

수원갑(장안)은 파장동·정자 1·2·3동, 영화동, 송죽동, 조원 1·2동, 연무동, 수원을은 율전동, 평동, 서둔동, 구운동, 금곡동, 호매실동, 입북동, 수원병(팔달)은 팔달구 전체, 수원정은 매탄 1·2·3동, 원천동, 영통 1동, 광교 1·2동이다.

새누리당 측은 "2012년 대선 득표율을 기준으로 획정안을 분석한 결과 현재 여당이 현역인 수원을과 신설구가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수원을 지역은 2014년 재보선 때 압도적으로 이긴 바 있어 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기존에는 장안, 영통이 야권에 유리하고 권선, 팔달이 여권에 유리한 판세였는데 이제는 알 수 없게 됐다"며 "야권 성향이 강했던 율전동과 영통 2동이 각각 장안에서 권선으로, 영통에서 신설구로 넘어간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여야가 비슷한 입장을 내놨지만 생활권이 비슷한 영통 1동과 2동이 분리된 점 등을 두고 게리멘더링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영통의 터줏대감인 더민주 김진표 전 의원은 선거구 획정안이 발표된 직후 영통 현역인 박광온 의원과 협의를 거쳐 수원무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

용인의 신설구인 용인정에는 구성동, 마북동, 동백동, 보정동에 야권이 주장한 죽전 1·2동이 포함됐다.

갑(처인)·을(기흥)·병(수지) 등 기존 선거구 3곳의 인구가 모두 획정 기준 원칙인 최대인구 28만을 넘어 여야는 그동안 신설구에 갑에서 마북과 동백, 을에서 구성과 보정을 넣고 병에서 상현 1·2동을 붙이느냐, 죽전 1·2동을 붙이느냐를 놓고 입장을 달리 해왔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그러나 "원하던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신설구 출마를 염두에 둔 예비후보들이 지역 기반을 잘 닦아놔 해볼 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더민주 표창원 비대위원, 국민의 당 김윤석 전 공군사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 등이 용인정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새누리 비례대표인 이상일 의원은 용인을과 용인정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도 갑에 광남동, 경안동, 송정동, 남한산성면, 남종면, 퇴촌면이 들어가고 신설구인 을에 오포읍, 초월읍, 곤지암읍, 도척면이 포함된데 여야가 별다른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한 예비후보는 "이번 획정은 광주 정서를 잘 반영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예비후보들이 시 전체를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해 혼란스러웠는데 이제 분명하고 가시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만족해했다.

화성 선거구는 갑은 우정읍, 향남읍, 남양읍, 매송면, 비봉면, 마도면, 송산면, 서신면, 팔탄면, 장안면, 양감면, 정남면, 을은 동탄면, 동탄 1·2·3·4동, 신설구인 병은 봉담읍, 진안동, 병점 1·2동, 반월동, 기배동, 화산동으로 짜여졌다.

군포도 기존 선거구 1곳이 군포 1·2동, 산본 1동, 금정동, 대야동의 갑과 산본 2동, 재궁동, 오금동, 수리동, 궁내동, 광정동의 을로 분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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