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의 청약 경쟁률이 전년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부동산114는 지난 1∼23일 올해 청약경쟁률을 집계한 결과 평균 5.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8.07대 1) 대비 낮아졌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15년과 2014년 연간 평균 경쟁률인 11.48대 1과 7.45대 1과 비교해도 큰 하락폭이다.

청약경쟁률이 급등하기 이전인 2014년 2월의 5.09대 1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청약경쟁률이 하락한 것은 지방에서의 경쟁률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은 지난 23일까지 일반 공급 물량이 259가구 수준에 불과하고 지난 1월 청약경쟁률은 평균 22.74대 1로 여전히 견고하다. 

반면 지방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떨어지고 있다.

올해 지방에서 공급된 단지별 청약경쟁률을 봐도 하락 경향이 뚜렷하다.

지난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보였던 부산이나 대구 등 지방광역시는 수십 대 1 수준으로 경쟁률이 줄었다.

부산 서구에서 지난해 분양한 2개 단지(대신더샵, 경동리인타워)의 청약경쟁률은 111대 1과 33대 1을 기록했지만 올해 2월 분양한 '부산충무금오'는 1.12대 1 수준에 그쳤다.

대구 동구 일부 단지는 지난해 273대 1(동대구반도유보라)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지만 올해 분양한 '이안동대구'는 24.46대 1로 경쟁률이 떨어졌다.

부동산114는 "청약경쟁률은 미분양 주택의 선행지표로도 볼 수 있다"며 "청약경쟁률이 낮게 나타날수록 분양가에 프리미엄 형성이 어려워지고 계약률 감소에 따라 미분양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