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해외환자 나눔 의료 공모사업 첫 결실

경기도가 국내 의료기술의 해외 진출과 나눔 정신 실천을 위해 추진 중인 해외환자 나눔 의료 사업의 첫 번째 수혜자가 1일 경기도에 도착했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구개열로 고생하는 크룻 알렉산드리나(3세, 여아)양이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에 1일 입원했다. 이날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는 후원자들의 격려 방문과 함께 조촐한 환영식이 열렸다.  

알렉산드리나양은 2일 성형외과 수술을 받은 후 2주 동안 입원치료를 받게 된다. 알렉산드리나양은 경기도 병원과 관련이 깊은 하바롭스크의 유력한 의료관광 에이전시를 통해 추천됐으며, 알렉산드리나양의 부모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무료수술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을 3년째 찾아 헤매고 있었다.  

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는 알렉산드리나양의 엄마인 크룻 마리나(28세) 씨는 “운전기사인 아빠와 교사인 본인의 급여를 합해도 약 110여만 원에 지나지 않아 250㎞ 이상 떨어진 블라디보스톡이나 하바롭스크 병원에서 수술 받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라며 “경기도와 순천향병원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국제적 도움을 받게 된 딸아이를 더욱 잘 키우겠다. 집으로 돌아가도 잊지 않겠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경기도는 지난 5월 해외 의료관광 발전을 위해 해외환자 나눔의료 공모사업을 시작했으며,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을 사업자료 선정한 바 있다. 알렉산드리나 양은 경기도 해외환자 나눔의료 사업의 첫 번째 수혜자가 됐다.  

한편, 알렉산드리나양의 무료수술 소식을 듣게 된 하바롭스크 지상파 방송사 6TB는 취재진을 급파해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을 취재했다. 6TB는 경기도의 의료관광 여건을 취재하고 현지에서 특집으로 방영할 예정이다. 

극동 러시아지역 의료관광객은 2009년 67명에서 2013년 2,417명으로, 36배나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러시아어를 공용어로 쓰는 카자흐스탄도 28명에서 613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올해는 러시아와 상호 무비자가 시행되고 있어 의료관광객이 더욱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경기도를 찾는 외국인 환자는 4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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