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강화군 선거구도 합쳐지면 안상수 의원까지 '3파전'

▲ 국민의당 최원식 의원이 15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민의당 최원식(인천 계양을) 의원이 1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4년간 제가 해온 정치, 제 선택에 대해 겸허하게 계양을 유권자 여러분의 심판을 받겠다"며 "초선 4년 동안 이뤄낸 성과를 발판으로 재선 4년 더 분발하는 부지런하고 겸손한 정치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것과 관련, "저를 아끼는 분들은 왜 비단길을 피해 어려운 길을 가려 하느냐 걱정해 주시지만 잘못된 정치를 바꾸지 않으려면 정치를 할 이유도 없다고 믿기 때문에 제가 선택한 고난의 흙길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계열로 분류되는 최 의원은 초선 의원으로 지난달 더민주를 탈당, 국민의당에 합류한 뒤 당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다.

계양을에서는 더민주 송영길 전 인천시장의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정치적 옛 동지이자 63년 3월생 동갑내기인 송 전 시장과 최 의원이 이제는 적으로 만나 양보 없는 한판 대결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최 의원은 더민주를 함께 탈당한 문병호(부평갑)ㆍ신학용(계양갑) 의원과 함께 여권 텃밭인 인천 북부지역을 국민의당의 아성으로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할 채비를 하고 있다.

반면 송 전 시장은 더민주의 중진으로서 수도권으로 북상하는 '안풍(安風ㆍ안철수 바람)'을 차단해야 하는 책무를 안고 있다.

송 전 시장은 이곳에서만 16ㆍ17ㆍ18대 총선까지 내리 3선을 한 저력을 바탕으로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

최 의원은 승산을 어느 정도로 보는지 질문에 "출전하는 장수가 승산을 따질 순 없다"며 "쉽지 않은 승부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송 전 시장과 야권연대 가능성에는 "승리만을 위한 무분별한 연대는 유권자가 납득하지 못한다"며 "가치와 비전이 서로 맞을 때 연대 필요성을 느끼는데 더민주를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는 총선 야권연대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에서는 내과의사인 윤형선 예비후보, 안덕수 전 강화군수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변수는 강화군 선거구가 계양을과 합쳐질지다.

서구와 단일 선거구로 묶여 있는 강화군은 선거구 획정에 따라 계양을 또는 중ㆍ동ㆍ옹진과 통합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계양을이 강화군과 합쳐지면 현재 서ㆍ강화을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도 계양을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커진다.

안상수 의원과 송 전 시장이 본선에서 맞붙게 되면 양자 간 네 번째 대결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둘의 전적은 2승 1패로 송 전 시장이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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