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중부소방서 송림119안전센터장 송영태

어느덧 시간이 흘러, 칼칼한 목을 달래줄 따듯한 차 한 잔 생각나는 계절이 다가왔다.
  
내 목이 마르는 것처럼, 겨울이 되면 추운 날씨처럼 모든 것이 건조해지고 마르게 되는 것 같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건조한 날씨를 바라보자면‘화재’라는 단어가 떠올려진다.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겨울철 화재, 그 중 우리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셀프주유소 화재에 대해 알아보려한다.  

예전에는 사람과 사람이 뭐든지 해줬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건조해진 사회만큼 스스로라는‘셀프’라는 단어가 참 많이 눈에 들어온다.

종업원들이 해오던 서비스를 자신이 직접하며, 그 만큼의 비용을 절감해서 우리 주머니사정을 넉넉히 해주는 고마운 측면도 있지만, 그 이야기는 곧 자신이 스스로 책임지고, 일을 마무리하겠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요즘 부쩍 셀프주유소 화재에 대한 뉴스가 많이 나온다. 왜 이런 화재가 발생하는 것일까?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정전기이다. 정전기는 우리 일상생활에도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 옷을 입을 때나, 반가운 사람을 만나 악수를 나눌 때 갑자기 따가움과 불쾌감을 느껴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 정전기는 셀프주유소 같은 유증기가 많은 장소에서는 아주 위험한 현상으로 변한다. 정전기는 순간전압이 5000~20000V까지 발생해 주유소에서 발생하는 유증기와 만나면 화재로 이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이 무서운 정전기화재를 어떻게 예방해야하는지 그 방법을 알아보자. 
▲주유 중 엔진정지를 생활화 하자. 이미 소방관서의 캠페인이나, 주유소의 안내표지, 뉴스 등을 통하여 주유 중 엔진정지를 시행하고 있으나, 아직도 꽤 많은 운전자들이 단지 귀찮음을 이유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몸에 익숙하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주유 전 손을 촉촉하게 만들자. 수분은 전기를 중성화 시켜 정전기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보통 차량에 비치되어있는 물티슈를 이용하여 수분을 유지시키면 정전기 발생 확률을 줄일 수 있다. 

물티슈가 없다하면, 핸드크림도 효과가 있으니, 손도 촉촉하게 지키고, 화재도 예방하자. 

▲셀프주유기의 정전기 패드를 이용하자. 많은 운전자들은 자신의 차에 주유하는 법은 확실히 알고 있다. 

하지만 정전기 패드가 있는지 모르는 운전자들도 그만큼 많다는 것이 문제이다. 

단 3~5초만 정전기 패드에 손을 올려두는 수고를 하면, 정전기 예방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주유를 마치고 확인 후 승차하자. 간혹 뉴스나 유튜브 동영상 등을 시청하다 보면 주유기를 꽂고 무심코 달리는 자동차들을 볼 수 있다. 

물론 주유기는 일정 압력이 전달되면 이탈이 되는 장치가 있다지만, 이러한 위험한 행동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유가 완료된 지 확인해야 하며, 차량에 탑승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전기로 화재가 일어날 수 있음을 인지하여야한다.  

마지막으로 정전기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해야한다. 주유 시 정전기가 발생하면 놀라 주유기를 뽑아버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러한 행동은 더 큰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주유기에 긴급정지버튼을 눌러 주유를 멈추고, 관리인의 도움을 요청하야 한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충분히 쉽게 지킬 수 있는 셀프주유소사용 안전수칙을 습관화하여, 춥고 건조한 겨울철을 안전하고 따듯하게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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