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남동경찰서 경리계장 경위 양승하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반부패 경쟁력 평가에서 경찰청은 최하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평가에는 민원인과 공무원, 산하기관 관계자, 지역주민 등 모두 23만여 명이 참여했다. 이런 결과에 경찰청장은 “올해를 청렴도 향상의 원년”으로 삼아 경찰조직의 대대적인 자정운동을 벌여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고 법질서를 확립할 것이라 강조했다. 
 
대다수 경찰관은 국민생활의 일선에서 법을 집행하는 심판관의 위치에서 근무하고 있다. 특히 도로교통법 위반자와 경범죄처벌법 위반자는 경찰관에게 관대한 훈방 권을 원하지만 야속하게도 원칙대로 단속하는 경우가 많아 좋지 않는 감정을 가진 국민들이 반부패 경쟁력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주었을 것이라 자평한다. 하지만 최근 국민적 애도기간 중에도 여러 건의 음주운전사고와 의무위반 행위가 발생한 것들에 대해 국민들이 경찰관을 바라보는 시선은 냉정하다. 
 
경찰청은 청렴도 향상을 위해 국민권익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국가청렴도 제고 및 반부패 경쟁력 제고, 공직비리, 부패 · 공익침해 방지 관련 정보 · 자료의 활용 및 공유, 경찰 청렴도 제고 및 빈발민원 해소를 위한 제도개선 협업, 4대악 근절 등 민생안전 관련 국민체감도 향상 제도개선 협업, 수사 조사 분야 인적교류 및 양 기관 협업성과 적극 공유, 원활한 협약 이행을 위한 정례 협의회 구성 · 운영 등을 실천하여 청렴도를 높이고 져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경찰서 실습생 중에 36세와 37세가 각 1명씩 있다. 적지 않는 나이에 경찰관을 지원하게 된 것은 공직자 중 가장 매력 있는 직업이 경찰관이라 생각해서 입문했다고 한다. 어려운 과정을 거쳐 경찰관이 된 후에 부주의로 의무위반행위를 하여 본인과 조직에 오명을 남기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스스로 근신하고 국민의 봉사자란 사명감을 끝까지 지켜야 할 것이다. 또한 경찰관 각자는 자신의 위치에서 본분을 알고 법과 원칙대로 사심을 버리고 정당하게 업무를 수행한다면 국민이 평가해줄 외부청렴도는 높아질 것이라 단정한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