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상록경찰서는 여중생과의 조건 만남을 미끼로 성인 남성을 모텔로 유인, 강도짓을 한 혐의(강도상해) 등으로 A(20)씨와 B(15)양 등 7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5일 오전 10시께 안산시 상록구의 한 모텔에서 B양 등과 함께 있던 C(52)씨를 상대로 "성매매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고 둔기로 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는 등 전 날부터 두 차례에 걸쳐 650만원 상당의 차량과 현금 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스마트폰 랜덤 채팅 애플리케이션에 '여중생 2:1 조건 만남' 등의 글을 올려 피해자를 유인했다.
 
B양 등 여성들이 피해자를 데리고 모텔방에 들어가면 A씨 등 남성들이 둔기를 들고 들어와 위협하는 식이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수년 전 경기 지역의 소년원과 가출쉼터에서 만난 사이로, 대부분 퇴학이나 자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은 경찰에서 "돈이 필요해서 '각목'(조건만남 유인 강도를 일컫는 은어)을 하자고 모의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피해자들이 성매매 처벌이 두려워 신고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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