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에 오른 야구대표팀 박병호가 2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예비 빅리거'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았는데도 내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에 연이어 이름을 올렸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2일(한국시간) 내년 메이저리그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신인왕 후보를 리그별로 3명씩 소개하는 특집 기사를 인터넷판에 실었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에서 박병호는 한솥밥을 먹을 수도 있는 우완 투수 호세 베리오스(미네소타)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앞서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에서도 내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 전망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의 거포 유망주인 루이스 브린슨에 이어 박병호를 2위에 올린 바 있다.

SI는 "KBO 슬러거인 박병호는 아직 공식적으로 트윈스 선수가 아니지만, 미네소타는 포스팅 금액으로 1천285만 달러를 적어내고 다음 달 8일까지 단독 교섭권을 얻어냈다"며 "29살의 이 1루수는 지난 2년 동한 한국에서 믿기지 않는 성적을 남겼다. 26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에 출루율 0.434 장타율 0.701에 105개의 홈런을 때려냈다"고 소개했다.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이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할 수는 없겠지만, 강정호가 올해 한국 타자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강정호에 비해선 수비적인 측면에서 이바지하지 못하겠지만, 타격에서는 훨씬 검증된 타자"고 평가했다.

SI는 박병호에 이어 내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 3위로 외야수 타일러 나퀸(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을 꼽았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1위는 내야수 코리 시거(로스앤젤레스 다저스)였고, 좌완 투수 스티븐 마츠(뉴욕 메츠)와 역시 좌완인 훌리오 유리아스(다저스)가 그 뒤를 이었다.

SI는 내년 MVP 후보로는 아메리칸리그에서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 애스트로스), 매니 마차도(볼티모어 오리올스) 순으로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말린스)의 MVP 수상을 점쳤다.

내년 사이영상은 아메리칸리그에서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 크리스 아처(탬파베이 레이스),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가 각축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고, 내셔널리그에서는 클레이턴 커쇼(다저스),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 순으로 수상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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