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설한' 이주에 조합원 반발 거세다

안산시 초지상단지재건축비대위 조합원들은 16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안산시청 정문 앞에서 엄동설한에 이주를 시키려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비대위조합원들은 안산시에 추운 겨울철 혹한기 이주를 즉각 중단시키라고 촉구하며 조합은 11월30일부터 내년 2월29일까지 이사를 강요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안산시장에게 주민이 떠나지 않는 재건축을 요구하며 사람중심 시민이 주인인 안산을 만들겠다고 공약하고서 D건설 중심 도시로 만들 계획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안산시장이 쓴 “도시 발칙하게 상상하라” 책 20쪽에 주민이 떠나지 않는 재건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으나 지금 안산시 재건축 사업은 쫓겨나는 재건축이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조합원들은 이는 비단 초지상단지 문제만이 아니고 초지1단지,원곡3단지도 똑 같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며, 2,000세대가 넘는 가구가 혹한기에 이주하려고 하니 방도 없을 뿐만 아니라 집도 없고 돈도 없는 서민들이 길거리로 내 몰리고 있다고 울부짖었다.

비대위측은 조합이 조합원 명부 등을 열람,복사 할 수 있는 권리를 규정한 도정법 81조 6항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도. 감독 의무가 있는 안산시장과 도시주택국장께 조합 집행부에 대한 지도를 철저히 당부하며 조합원 권리를 보호하라고 요청했다.

또한 비대위조합원들은 구호를 통해 안산시는 혹한기 이주를 즉각 중단시키고 불법적으로 만들어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취소하고, 2종 주거지역을 3종 주거지역으로 종 상향해 줄 것을 촉구하며, 조합집행부의 불법행위를 엄단하고 조합원 명부를 신속히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비대위측은 지난 13일 단원구 초지동 원초상가 앞에 천막 2동을 설치하여 조합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상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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