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후 문창극 임명동의안 재가 여부 검토

▲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저녁 서울공항에 도착, 김기춘 비서실장 등과 함께 공항을 나서고 있다. (일간경기=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밤 5박6일간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성남공항을 통해 전용기 편으로 귀국했다.

박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3개국 순방을 통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구체화하는 '유라시아 외교'의 발판을 마련했다는게 청와대의 자체 평가다.

박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과 정삼회담에서 최근 글로벌 경제부진에도 불구, 8% 이상의 고속성장을 해온 우즈베크과 13조원 규모의 기존·신규 경제협력 틀을 마련했다.

카자흐스탄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는 한국 삼성물산측이 75% 지분을 보유하는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20년간 총 19조원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스 부국' 투르크메니스탄과도 12조7천억원 규모의 경제협력 틀을 구축했다.

박 대통령은 또 과거 핵보유국이었다가 자발적으로 핵을 포기한 대신 대규모 경제지원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뤄낸 카자흐스탄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을 비롯해 이들 3개국 정상들로부터 북핵 포기 촉구에 대한 공감대도 끌어냈다.

박 대통령은 귀국 후에는 여야로부터 자신 사퇴 압박을 받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의 국회 제출과 관련한 재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지난 18일 순방 첫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이 나라의 역사 고도(古都)인 사마르칸트로 출발하기 직전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브리핑을 하고 "박 대통령은 총리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구서는 귀국해서 재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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