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당한 A부장 "본인과는 전혀 관계 없다"

안산문화재단 전 A부장은 지난 5월 15일 저녁 재단 워크숍에서 일어난 성희롱 사건과 관련 본인은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 안산시 감사관실이 중징계를 문화재단에 통보해 재단 측이 해임시켰다고 반발하고 있다.

A부장은 지난 달 30일 문화재단 직원과 일부 언론사에 안산문화재단 성 추행의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E-mail을 보내, 억울함을 호소하며 그날 있었던 일을 상세히 기록했다.

특히 이 문건이 전국공무원노조 안산시지부 홈 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와 파장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A부장은 성추행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엉뚱하게 무고한 본인을 지명해 해고를 당했다며 누가 거짓이고 진실인지, 그리고 징계를 당하고 직장 해고를 당할 사람이 누구인지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라고 했다.

A부장은 그 당시 피해여성과 재단 직원간의 통화 내용과 함께 안산문화재단 이규동 대표와 M지역신문 기자와의 녹취록 내용도 공개했는데, 녹취서에는 이 대표가 기자에게 필요한 게 있으면 제가 도와드리겠다며 남자답게 봐 주라고 한 대목도 있다. 

A부장은 피해여성과 직원간의 대화 녹취록과 대표와 기자와의 녹취서만 보더라도, 누가 성희롱을 했는지 분명히 알 수 있다며 본인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규동 안산문화재단 대표는 워크숍에서 있었던 성 희롱 사건은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기사화 되면, 재단이 마치 의혹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고 재단과 대표의 명예가 걸린 문제로, 더구나 성 추행 사건은 고약하니까 기사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M신문 기자에게 요청했으며, 기사화 되지 않으면 제가 도움을 줄 수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당시 M신문 기자는 이규동 대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대표가 시장과 협력하고, 또 직원들 간의 화합은 물론 재단을 잘 이끌어 가면 기사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저와 면담이 끝난 다음날부터 이 대표는 일이 잘 마무리 됐다고 떠들고 다니면서 기고만장해 하는 수 없이 기사화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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