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즈의 고향에서 펼쳐진 제12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무덥고 가물어 우리를 힘들게 했던 올 여름의 고단함을 상큼하고 달콤하게 채워준 재즈의 계절에 부드럽고 여유로우며 때론 격정적으로 폭발하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이 지난 11일 또 다시 내년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대표 음악축제인 가평 자라섬재즈는 올해도 어김없이 재즈 레전드(Legend)들이 정열적이고 뜨거운 리듬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12번째 재즈 스토리를 만들었다. 지난해까지 자라섬재즈는 누적관객 170만명, 53개국 777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 축제는 인종과 종교, 세대와 계층 간을 허물며 달달함과 힐링을 얻는 피크닉형 축제로 지난 6월 얼리버드 티켓 1000장이 오픈 80초 만에 매진돼 자라섬재즈를 기다리는 팬들의 열기는 뜨거움 그것이였다.

올해 자라섬 재즈에는 미국, 쿠바, 브라질, 독일 등 27개국 45개 팀 300여명의 연주자들이 환상적인 무대를 펼쳤다.

그중에서 파올로프레수(Paolo Presu), 오마르 소사(Omar Sosa), 트릴록 구르투(Trilok Gurtu), 리차드 보나(RICHRD BONA), 스파이로 자이라(SPYRO GYRA)등이 재즈 팬들을 열광시키며 황홀하게 했다. 

또한 보나(BONA)와 자이라(SPYRO GYRA)는  제2회 자라섬 재즈 무대에 선 후 10년 만에 자라섬을 다시 찾아왔다 보나는 10일 밤 재즈아일랜드 스테이지에서 마지막 순서를 장식했다.

지난해 결성 40주년을 맞은 스파이로 자이로는 스무드 재즈계의 대표적인 연주자로서 이들의 음악은 미국에서만 밀리언 셀러를 기록한 모닝댄스(Morning Dance)를 비롯해 수많은 히트작을 갖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광고음악으로 소개된바 있으며 자이라는 개막첫날 재즈아일랜드 스테이지에서 마지막 밤을 달콤하게 만들었다.
 
세계 최고의 트리오도 무대에 올라 초가을 저녁을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고고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이 역은 파올로프레수(Paolo Presu), 오마르 소사(Omar Sosa), 트릴록 구르투(Trilok Gurtu)가 책임을 다하고 파올로프레수는 로맨틱한 연주로 세계음악팬을 매료시키는 트럼펫터며 트릴록 구르투는 세계적인 퍼커셔니스트등과 신들인 피아노 연주로 관객을 압도하는 천재피아니스트이자 라틴재즈의 거장으로 추앙받는 뮤지션들이 100만 관중을 사로 잡았다.
 
브라질 최고의 여성 보컬&기타리스트인 바디 아사드, 스위스의 피아니스트 닉 베르취, 쿠바재즈의 아이콘 로베르토 폰세카, 러시아의 색소폰연주자이자 모스코바 재즈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이고르 부트만, 이스라엘 출신의 걸출한 색소포니스트 다니엘자미르 퀄텟 등도 무대에 올라 자신의 음악을 마음껏 발산했다.

가평만의 색깔과 맛이 묻어있는 먹 거리도 풍부했다. 재즈를 들려주며 숙성시킨 재즈막걸리, 가평 포도를 이용한 재즈와인, 재즈와인에 향신료를 넣고 끊여낸 자라섬 뱅쇼(hot wine), 농부들이 마련한 아침식사인 가평 팜파티와 농부들이 참여하는 재즈 팜마켓은 축제에 풍성함을 더해주었다.

자라섬 재즈는 인간의 유희 본능을 자극하는 원초적인 리듬과 연주자와 관객의 반응에 따라 변화하는 박진감 그리고 때 묻지 않은 가평의 자연과 융합돼 빚어져 폭발하는 국가대표 음악축제로 지난 2004년 시작된 자라섬 재즈는 아시아에서 첫 손가락에 꼽은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자라섬 재즈는 3~4일의 축제를 위해 1년을 준비한다. 관객들에게 만족과 새로움을 선사하기 위함이다. 이런 노력이 짧은 축제기간동안 누적관객이 1백70만 명이 넘는 밀리언(Million)축제를 이뤄내며 계속 자라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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