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의 다양한 형태 중에서도 성에 관련된 범죄처럼 국민들에게 걱정이나 불안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없을 것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여성들의 옷들이 가벼워지는 반면 성범죄자들의 마음은 날씨만큼 뜨거워 질 것이다. 이들의 성범죄 요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거의 모든 범죄의 배후에는 그 자신의 범죄에의 욕구, 즉 범죄 심리가 강하게 작용함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에 대비 우리나라는 성범죄자에 대하여 신상공개, 전자발찌 착용, 화학적 거세 등의 처벌을 통해 성범죄 근절에 안간힘을 쓰고는 있지만 국민들의 체감하는 안전도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이에 성범죄는 재범률 또한 높은 점을 감안한다면 인간의 본질에 관심을 가지고 인간의 행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이해하려는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성범죄자의 심리적 특징으로 몇 가지 살펴보면 우선 후천적 성격 장애와 열악한 가정 환경을 들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사이코 패스 유형 성범죄인데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강호순, 유영철 사건이 있다. 이들은 보통 사람과는 달리 감정을 제어할 수 있는 전두엽의 기능이 일반인의 약 10~15%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자신의 쾌락을 위해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 때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하고 죄 값을 치르는 것조차 두려워하지 않는다. 범행을 통해서만 사이코패스라는 사실이 드러나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알아채기 어렵다는 것이 그 위험성을 극대화 한다. 
또 다른 유형으로 우리가 관심을 깊게 기울어야 할 것으로 아동 성폭력이 있다.

아동에 대한 성적 욕구, 즉 소아기호증을 만족시키기 위한 범죄자의 심리적 특징은 아동들을 대상으로 성도착 행동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그들의 성적 환상의 주인공은 언제나 아동이며 어린이와 관련된 것들을 수집하고 노출, 관음증, 가학성과 피학성 등이 포함되고 혼합되기도 한다. 

여타 다른 성범죄의 유형들은 상대적으로 약자인 여성들에게 힘을 과시하면서 자신의 분노와 노여움을 해소하고 보복하려는 심리에서 나온다. 

  우리는 누군가 잔혹하고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범죄를 저질렀을 때, 흔히 “짐승만도 못한 놈” 이란 표현을 쓰곤 한다. 그렇다. 범죄자가 정말 정신적으로 보통의 사람들과는 차이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연 그 무엇이 그 사람을 정상이 아닌 비정상적인 인격체로 만들었을까? 도대체 왜 성범죄를 저지르는가? 비단 여성들의 노출 때문에만 성범죄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모두 알고 있기에, 범죄자들의 심리측면에서 한번 관심을 가져보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하여 성범죄자들의 심리를 간단히 기술해보았다. 하지만 우리는 심리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들과 한 울타리에서 생활하면서 이렇게 분석적인 인간관계를 가지긴 힘들다. 친절한 옆집 아저씨가 한 순간에 범죄자로 변하니 정(情)문화가 깔려 있는 우리 사회에서는 지금 어쩌면 알게 모르게 아노미를 겪고 있는지도 모른다. 세상이 각박해지고 이웃 간 나누는 정도 범죄 때문에 점점 사라지는 슬픈 대한민국으로 바뀌기 전에 뻔한 얘기지만 우리 모두가 자신의 가정을 소중히 하고, 주위 이웃을 돌아보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한다면 적어도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범죄자를 조금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효성지구대 순경 장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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