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생존자 길원옥 할머니 "평화의 나라 만들어달라"당부

의정부평화비(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공동대표 장현철 허순자 박현동)는 9월 5일 구 경기도교육청북부청사에서 의정부평화비(평화의 소녀상)건립을 위한 평화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주제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와 토크콘서트, 김운성 김서경 평화의 소녀상 작가와의 대화,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길원옥(88) 할머니는 "13살에 끌려가서 88세인데 혼자 몸으로 살기 힘들어 고향 생각 할 여지가 없었다"고 밝히고 "우리는 힘든 시절 태어나 어려웠지만 여러분들은 이쁜 마음으로 평화의 나라 기쁜 나라 되도록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허순자 의정부평화비건립추진위원회 공동대표는 "소녀의 평화상 건립운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얼마나 건강한 의식을 갖고 있는지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통해 의정부를 군사도시에서 평화와 통일의 도시로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정부평화비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7월 4일 구성, 현재 의정부교육희망네트워크 등 21개 시민사회단체와 22명의 개인 추진위원이 가입해 활동 중이며 8월 15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기급 선포식을 갖고 거리모금과 시민모금을 통해 오는 10월 24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가질 계획이다.

시민모금 계좌는 1005-902-793877(우리은행)이며, 자세한 내용은 의정부 평화비 건립추진위원회 인터넷 카페(http://cafe.naver.com/purplebutterfly)를 참조하면 된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평화와 염원을 가슴에 새기고 일본군으로부터 온갖 고초를 다 겪어야 했던 역사의 현장, 고통의 역사에 해방으로, 평화로 날아가기 위해 건립하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은 2011년 일본대사관 앞에 최초로 건립 이후 현재 국내 17곳, 해외 2곳에 건립됐으며 건립 추진지역은 의정부시를 비롯해 세종시, 서산시, 오산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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