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제공>

바라만 봐도 침이 꿀꺽 넘어가는 늦여름의 포도송이. 줄줄이 늘어진 자흑색의 자태가 무슨 설치예술작품 같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온다. 처서가 지나서인지 포도송이는 더욱 탐스러워졌다. 한 입 깨물면 단맛이 말 그대로 '쥑인다' 싶다.

포도가 날로 익어가자 그 축제도 함께 영글어간다. 이달 하순과 내달 초에 열리는 포도축제는 크게 셋. 영동포도축제와 화성송산포도축제, 안성마춤포도축제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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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대표 축제인 영동포도축제는 27일부터 30일까지 영동체육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1회째로 주제는 '아빠와 떠나는 즐거운 과일나라 체험여행'. 포도따기, 포도밟기, 와인만들기, 와인족욕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28일 오후 7시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낭만콘서트 7080, 코믹 매직쇼, 추풍령가요제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 서울·부산 등지에서 영동역까지 테마열차인 '와인트레인'이 운행된다.

경기도 화성의 대표적 가을축제인 화성송산포도축제는 29일부터 30일까지 서신면 궁평항 광장에서 열린다. 송산포도를 맛볼 수 있는 시식행사와 품평회, 포도 밟기, 와인 족욕, 와인 만들기, 포도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고 한다.

연간 2만2천여t이 생산되는 화성송산포도는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은 해양성 기후와 해풍, 조개류 등 유기물이 많은 토양에서 자라 당도가 높고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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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제8회 안성마춤포도축제는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안성의 안성포도박물관에서 열린다. 안성시 서운면은 110년 전 우리나라 최초로 포도를 재배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역시 포도따기, 포도밟기 등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한편, 지난 7월에는 충북 옥천과 경북 김천 등지에서 제9회 향수옥천 포도·복숭아축제와 제6회 김천 자두·포도축제가 열렸고, 이달 21일부터 3일간은 전남 담양에서 제9회 고서포도축제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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