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국 부장 이승철 (고양시 담당)

최근 고양시의회가 한 시의원의 작은 실수(?)를 두고 시끄럽게 떠들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인 시의원 A 씨는 지난달 24일 새정치민주연합 등 17명의 시의원을 단체 카톡방에 초청, “억장이 무너집니다. 제2 연평해전 보상금 1인 3천백만 원, 윤영하가 6천5백입니다. 5·18 폭동자 1인 6억~8억 민청학련 민혁당 관련자 6억~25억 (도대체 말이 나오지 않음)”이라고 시작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A 씨는 이어 “6·25참전/파월참전 국가유공자 1인 매월 지급액이 18만 원, 억 세월호 사망자 1인 8억5천~12억5천이라며 유공자가 8억5천 받으려면 393년 6개월 이상 살아야 한다”면서 “나라가 빨갱이 보상으로 망하기 일보 직전입니다 폭동을 일으켜야 대박 나는 참으로 (X)같은 종북 세상. 국민 혈세 빨대 꽂기 국가전복 이적죄 범죄자를 처단하자!!”라고 글을 이었다.

이 같은 내용을 본 야당 측에서는 당연히 입에 거품(?)을 물면서 반발하고 나섰다.
새천년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A 씨의 문자 메시지 가운데 세월호 사망자 가족들이 수억에서 수십억 원의 보상금을 받은 것처럼 표현한 것과 세월호 사망자 가족들을 빨갱이라 표현한 것, 그리고 5·18을 폭동자라고 얘기한 것 등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A 씨는 야당 시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수차례에 걸쳐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A 씨의 시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참으로 한심하다 못해 불쌍하다. 시의원들이 이렇게도 할 일이 없을까? 고양시의 발전과 고양시민들의 행복한 삶 영위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실천에 옮겨야 할 시점에 한 시의원의 개인적인 생각이 자신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매도하는 데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으니 말이다.
시의원들은 고양시민들이 시와 시민들을 위해 분골쇄신 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표를 던져준 것을 잊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아니면, 처음부터 자신이 속한 당을 위해 일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거짓 약속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시의원님들! 고양시민의 한 사람으로 한 마디 해주고 싶다.

“고양시에 산적한 문제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제발 정신 좀 차리고 일 좀 제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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