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M)가 미국 자동차업체로는 처음으로 뷰익 인비전 모델 등 중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본국으로 수입, 판매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금융 전문 매체인 CNN머니는 18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IHS오토모티브를 인용, GM이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뷰익 인비전(Buick Envision)' 모델을 내년 중 미국으로 수입해 판매하는 방안을 계획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GM이 '고향'인 미국보다 중국에서 인기가 훨씬 높은 뷰익 모델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판매해왔으나 최근 중국의 경기 불황으로 판매고가 감소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IHS는 이 구상이 실현되면 GM은 미국에서 2017년까지 인비전 모델을 약 3만 8천대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IHS의 스테파니 브린리 애널리스트는 이 모델이 중국보다 미국 시장에 더욱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중국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해 생산 시설을 대대적으로 늘린 상황에서 현재 경기 둔화로 생산 과잉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GM 뷰익사업부의 닉 리처드 대변인은 중국산 뷰익 모델의 미국 수입 문제에 대해 "현재로서는 추측에 불과하다"고 손사래를 쳤다. 중국 시장 이외의 어떤 계획도 회사측이 공개한 바 없다는 것이다.

현재 주요 자동차업체 중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겠다고 발표한 곳은 중국자동차 업체의 자회사인 볼보자동차가 유일하다.

미국 포드자동차 소속으로 있던 중 2010년 중국 자동차업체인 저장 지리그룹(浙江吉利集團)에 인수된 볼보는 지난 4월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공장에서 제작하는 S60급 승용차를 5월부터 미국에 수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NN 머니는 GM이 실제로 이런 구상을 하고 있다고 해도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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