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사 임희주

본격적인 방학을 맞이하여 많은 청소년들이 그동안 학업에 지친 심신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있다. 하지만 정상적인 가정에서 부모들과 떠나는 이들도 있겠지만 학업에 흥미를 잃었거나 부모의 무관심속에 홀로 방치된 학교 밖 청소년들도 상당수 있다.
매년 6만여명이 학업을 중단하고 학교 밖 청소년도 약 28만여명에 이르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특히 소년범 중에서 학교 밖 청소년의 비율이 12년 35.3%, 13년 44.6%. 14년 43.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더 이상 가볍게 볼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그래서 제도권 밖으로 밀려난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범정부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2015. 05.29자로 시행되고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학교 밖 청소년의 정확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그들이 능동적으로 자아를 실현할 수 있도록 상담지원, 교육지원, 취업 및 진로 교육, 자립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무조건 학교안으로 복귀시켜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여 다양한 진로를 모색해 준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인생의 항로에는 정해진 길이 없으며 조금 우회하더라도 그것이 본인에게는 정답이 될 수 있음을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끼고 있다. 
학창시절 학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친구들이 25여년이 흐른 지금 어엿한 사업가가 되거나 항상 이유없이 친구들을 괴롭혔던 친구들도 누군가를 도와주는 복지가가 되는 경우를 보면 더더욱 그러하다.
학교 밖에서 소외된 친구들의 집을 찾아가 보면 정상적인 환경에 놓인 청소년들을 찾기는 거의 드물다. 
거의 모든시간을 부모로부터 방치하다시피하는 그들의 환경을 보면 꿈조차 꿀 수도 없고 어떤 희망도 발견할 수 없음을 본다.
 
그들도 꿈을 꾸고 싶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인생을 살고 싶을 것이다.
 지금도 각 학교에는 학교전담경찰관들이 가정과 학교로부터 소외된 청소년들을 찾아내어 그들의 고민을 귀담아 주고 있다.

때론 부모나 친구들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민·관에서 운용중인 다양한 프로그램에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필자도 학교전담경찰관이라는 이름으로 소외된 우리 친구들을 많이 찾아가 이러한 프로그램에 연계될 수 있도록 많은 활동을 할 것이다. 
편견을 가지고 그들의 행동을 일방적으로 매도하지 말고 진정 고민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심어린 마음으로 다가가 다양한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주자.
결국 그들도 미래의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라날 우리의 귀중한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