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피었다 오전 7시에 지고마는 짧은 생에 아쉬움

▲ 새벽 4시 7분부터 7시까지의 피어나는 망태버섯

명산인 이천시 관고동 설봉산(해발 385m)엔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하는 망태버섯 외 송이버섯 영지버섯 갓버섯 표고버섯등 식용과 약용으로 쓰이는 각종버섯이 수십 종에 이르고 있다.

대부분 4부능선 부터 버섯이 자생하고 있는데 정상주변 칼바위 부근 소나무 밀집지역엔 송이버섯이 자생하고 있으며 7부능선 약수터 주변엔 영지버섯과 표고등 각종버섯이 자생하고 있어 많은 등산객들은 이를 채취해 가기도 한다. 물론 대량생산지역은 아니지만 볼거리로선 신기함을 더하게 하고 있는 곳이 설봉산(雪峰山)이다.

비교적 낮은 산에 속하지만 암벽과 20여게 이상의 많은 계곡 그리고 5개의 약수터는 4계절 물이마르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수백 종의 식물중 수십 종의 희귀식물(버섯과)이 설봉산에 매력이며 가파른 오르막길인 등산로가 있어 등산객들에게 인기 만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중 설봉산 4부능선의 생태관찰로를 따라 500m정도를 가다보면 등산로 좌우로 폭 50여m 길이100여m에 이르는 곳이 3시간의 삶을 자랑하며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하는 망태버섯의 군락지이다.

이곳에서 망태버섯이 얼굴을 내미는 시기는 대략 7월 20일 첫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8월초부터는 무더기로 피어나기 시작해 8월 4일에 절정에 달하면서 망태버섯의 생을 마감한다.

아침 4시부터 피어나가 시작해 오전 7시면 그 모습을 잃어가며 자신의 아름다움을 뒤로한 채 생을 마감하며 일 년 후 다시 피어나고 있다.

이천시에서 망태버섯을 제일 먼저 발견한 구자걸(73 광학당 안경)씨의 말을 빌면 2-3년 전 처음 망태버섯이 발견 됐으며 그 후 자동적인 포자의 증식에 의해 망태버섯의 수가 늘어났다고 한다.

망태버섯은 높이 10-20cm 굵기는 2-3cm이며 해마다 장마가 끝날 무렵이면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망태버섯의 자생지는 주로 습기가 많은 사찰주변이 대부분이나 이천의 경우 사찰주변에선 그 모습을 찾아 볼 수 없고 등산로주변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망태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넘어 식용과 약용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약효론 복부비만 신경통에 큰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망태의 어린 버섯의 알은 지름이 3-5㎝로 백색이고 문지르면 연한 적자색으로 된다. 알에서 자루가 나오면 위에 있는 종모양의 균모 내부에서 흰그물모양의 레이스와 비슷한 그물망토를 편다. 그물망토의 자락을 넓게 펴지면 지름이 10㎝이상이고 길이는 10㎝정도 된다. 자루의 길이는 15-18㎝이고 굵기는 2-3cm로 표면은 백색이고 매끄럽지 않다.

꼭대기는 백색의 섬세한 그물눈 꼴이며 여기에 올리브색의 점액성물질이 덮여 있고 고약한 냄새가 난다. 포자의 크기는 3.5-4.5×1.5-2㎛이고 타원형이다. 버섯의 여왕이라고도 부르는 화려한 버섯으로 중국에서는 죽손 이라 하여 고급 요리에 쓰인다. 발생은 여름부터 가을까지이며 주로 대나무밭 때로는 잡목림 등의 땅에 단생 또는 산생한다.

점액성 물질에 포자가 있어서 파리같은 곤충 등의 몸에 붙어서 포자를 퍼뜨리는 이용된다. 분포는 한국에서는 담양대나무 밭이 많은 담양에서 주로 자생하며 그밖에도 대나무 밭이 있는 곳에서는 흔히 발견된다. 담양이외에 경주, 고창, 삼례의 대나무밭, 내장산 등에 자생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 북아메리카지역에 분포한다.

이천의 군락을 이루고 있는 설봉산 4부 능선 망태버섯의 군락지를 보호하기 위해 조병돈 이천 시장은 생태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망태버섯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내년(2016년)부턴 보다 많은 등산객과 관광객이 망태의 아름다움을 즐기수  있게 됐다.

망태버섯을 촬영하려면 필요장비를 갖추고 새벽 4시-7시까지 촬영할 수 있다. 이제 올해는 망태버섯을 더 이상 볼 수 없으며 군락지를 훼손하지 않는 한 내년 7-8월에 그 아름다움을 다시볼수 있다. 단 짧은 시간의 아름다움과 2주이상 볼 수 없다는 진기함이 특징이여서 부지런하지 않은 사람은 망태버섯을 볼수 없다는 것을  망태버섯관찰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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