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는 A/B형 난도 차이 나…EBS 연계율 70% 유지

2일 시행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수학, 영어 영역 모두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영어는 '대입에서 쉬운 수능 영어 출제'라는 교육부 방침대로 쉽게 나왔고, 수학 역시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실시한 이날 모의평가에는 재학생 55만5천372명, 졸업생 7만2천822명 등 62만8천194명이 지원했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작년과 같이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나뉘어 수준별 시험으로 진행됐고, 영어 영역은 A/B 구분없이 통합형으로 출제됐다.

평가원 출제위원단은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며 "통합형 시험으로 전환된 영어 영역은 교육부의 '대입에서 쉬운 수능 영어 출제' 방침에 맞추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율을 전 영역에서 70%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영역별 연계율은 ▲국어 A형 71.1% B형 71.1% ▲수학 A/B 모두 70.0% ▲영어 71.1% ▲사회탐구 10과목 70.0% ▲과학탐구 8과목 70.0% ▲제2외국어/한문 9과목 70.0%다.

입시학원들은 국어 영역에서 A형은 작년보다 약간 쉽거나 비슷한 수준이었고, B형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작년보다 더 어려운 수준으로, A/B형간 난도 차이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에 국어 영역이 수준별 시험을 표방했으나 쉬운 A형은 자연계생이, 어려운 B형은 인문계생이 주로 응시한 계열별 시험 형태가 돼 A/B형간 난도 차가 크게 나지 않았다.

수학 영역은 "A형과 B형 모두 2014학년도 수능보다 쉽게 출제해 적정한 난이도를 이루도록 노력했다"는 평가원의 자체 평가에 입시학원들도 동의했다.

지난해 신유형 문항이었던 세트형 문항이 A형에 출제됐으나 B형에는 없었다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쉬운 문제의 개수가 많고 중간 난이도의 문제가 적어 학생들이 시간적 여유를 가졌을 것"이라며 "어려운 문제들도 난이도 자체가 예년보다 비슷하거나 낮아서 중상위권 학생들의 점수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합형으로 출제된 영어 영역은 수준별 시험이었던 지난해 수능의 B형보다는 쉬웠고 A형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작년 수능보다 지문 길이가 짧아졌고 구문이나 어휘 수준도 조금 낮아졌다"며 "난이도도 비교적 평이한 문제들이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최상위권에서 변별력이 거의 없었을 정도의 '물수능'에 가까울 정도로 출제됐다"며 "EBS 교재를 충실히 학습하는 정도로 한다면 실제 수능 영어 대비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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