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모 권한대행,‘교육에서 회복대안 마련해야’

세월호 참사 55일 째를 맞은 9일 아침, 도교육청 전체 직원이 모인 6월 월례조회에서 고경모 경기도교육감 권한대행은 유사이래 최대 학교 재난사고인 세월호 참사 회복 능력을 ‘경기교육 역량의 시험대’로 규정했다.

‘아픔의 회복과 치유를 위해 교육이 중심을 잡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 권한대행은 미국의 치부가 한 눈에 드러난 2005년 ‘카트리나 모멘트‘와, 대형 재난 발생 전에는 29번의 경미한 사고와 300번의 징후가 나타난다는 하인리히 법칙 등을 예로 들면서, ’세월호 이후의 한국 사회와 교육이 분명히 달라지도록 학교와 교육청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학교 재난 대응 매뉴얼 개발과 대응훈련 ▲재난전문가 수준의 학생 인솔 교사의 역할과 기능 제고 ▲희생자 유족과 형제자매에 대한 체계적 지원 ▲구조학생의 치유 지원 ▲집중력 저하와 잦은 결석 등 이상 징후를 보이는 사고 관련 학생들에 대한 정확한 파악 및 지원 방안 모색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복의 중심이 학교일 것, 구성원의 자율성에 의해 이뤄질 것, 혁신교육의 성과와 방법을 단원고에 최대한 담아내는 것’을 회복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고 권한대행은 또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자와 경기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 활동에 대한 교육청의 적극 지원과 협조를 강조했다. 

경기도민의 민의로 선출된 당선자의 인수위가 정책 구상을 본격화하는 활동이 시작된 만큼, 한국교육 혁신에 대한 정책비전이 생산되어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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