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첫 주례회담…오후 원내수석·원내대표회담 지속

▲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오른쪽)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담 시작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9일 국회 사랑재에서 첫 주례회담을 하고 오는 18~20일 사흘간 6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을 하기로 합의했다.

또 이날 처음으로 개최한 양당 원내대표 간 주례회담을 앞으로도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에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그러나 정보위의 일반상임위화 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새누리당 김현숙, 새정치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담 후 국회 정론관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하고 양당 원내대표 회담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금 열리고 있는 5월 임시국회는 6월17일까지다. 여야가 다른 구체적 의사일정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했지만 대정부질문(6월18~20일) 일정에 합의한 것은 6월 임시국회 자체에 대해서도 원칙적인 합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담에서 양당 원내대표는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 등 6월 국회 일정, 예결위 및 정보위의 일반 상임위화 문제, 상임위의 법안소위 복수화 문제, 6~7월 국정감사 실시 여부, 기존 6개 국회 특위의 존치 또는 연장 문제, 신규특위 설치 여부, 선거기간 특정 정당의 후보자가 중도 사퇴하면 선거보조금을 반환하도록 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일명 '먹튀방지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원내대변인은 "오늘 오후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며, 저녁(오후 7시30분)에는 원내대표들이 만나 미합의 부분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정보위 문제와 관련, 이완구 원내대표(겸 비대위원장)와 새정치연합 김한길 대표가 만나는 일정이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 박 원내대변인은 "오늘 회동에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심도있게 논의했다"면서 "지속적으로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원내대표들의 회동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정보위 및 예결위의 일반 상임위화 문제는 전체 후반기 원구성 문제와 연동돼 있다"고 밝혀 이날 후속 협의에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회담 앞부분에서 이 원내대표는 "국가대개조, 세월호 유가족(지원) 문제, 정부조직 문제, 관피아 문제, 김영란법, 유병언법 등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할 사안이 대단히 시급하다"면서 조속한 후속조치를 강조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이 주장하는 예결위와 정보위의 일반 상임위화에 대해 "당장은 아니더라도 심도있게 논의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혀 '당장은 아니더라도'에 방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여야 국정쇄신공동협의체, 상임위원장 및 정책위원장 연석회의, 범국민적 국가개조위원회 설치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들께서 이번 6·4지방선거를 통해 이제는 사람중심, 사회통합, 균형과 견제, 국민안전 등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국회가 이런 국민의 명령에 즉시 응답을 해서 현안을 풀어갈 수 있는 '용광로 국회'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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