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일의 동물원인 '더파크'가 25일 문을 연다. 일반인 관람은 26일부터 가능하다.

더파크는 이날 오전 부산지역 정관계 인사와 상공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 기념식을 하고 시설을 공개했다.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 내 8만5천334㎡의 땅에 들어서는 부산에 한곳밖에 없는 동물원이다.

더파크는 맞이 공간, 중앙광장, 키즈랜드, 포레스트존, 워킹사파리 등 5개 주제로 꾸며졌다.

123종 428마리의 동물이 사는 동물사 15개동과 동물병원,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각종 조류와 파충류는 물론 기린, 코끼리, 사자, 호랑이, 원숭이, 사막여우, 펭귄, 캥거루, 왕다람쥐 등을 만날 수 있다. 양떼가 한가롭게 거니는 모습도 더파크에서 볼 수 있다.

흑표와 사불상 등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희귀 동물을 보유한 것도 더파크의 장점이다.

복제 코요테가 자연번식에 성공해 낳은 새끼 3마리도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로부터 기증받아 조만간 더파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체험동물과 작은 동물까지 포함하면 앞으로 동물 수는 1천200마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동물원 측은 밝혔다. 포유류 41종, 조류 22종, 파충류 60종 등이다.

동물뿐만 아니라 4D체험관과 어린이 놀이시설, 숲 속 산책로, 어드벤처 코스, 미로 탈출 체험관 등도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놨다.

그동안 부산과 경남지역 주민들은 아이들에게 동물을 보여주려 멀리 대전이나 수도권까지 가야 했지만 더파크 개장으로 이런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장을 앞두고 시설물 공사를 서둘러 진행하고 동물도 적응기간 없이 들여오면서 적지 않은 시행착오와 부작용도 우려된다.

이날 개장식에서는 승강기가 고장 나는 바람에 8명이 10여분간 갇히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밖에 로프 어드벤처의 계단 경사가 심하고 일부 시설의 그물망이 없는 등 어린이를 위한 안전장치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달 들어서야 동물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장거리 이동에 따른 스트레스와 새 우리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공개되는 것도 우려 중 하나다.

더파크 입장료는 어른 1만9천원, 청소년 1만7천원, 어린이 1만5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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