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인사 정무부지사로 등용 ‘관피아’ 배제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9일 “도지사로 취임하면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된 기득권·구태와 싸우겠다”고 말했다. 야권 인사를 정무부지사로 임명해 의사정책 결정과정에 항상 야당과 협의해 의사를 반영하는 ‘통합의 도
지사’가 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남 당선인은 이날 오전 경기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도지사는 야당과 싸우는 게 아니라 기득권과 구태와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걸 깨야 그동안 혜택받지 못하고, 소외되고, 불공정한 대접을 받은 사람이 인정받는 정상적인 사회가 된다"면서 "여야가 힘을 합쳐 그것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기득권 타파는 대기업 혜택을 줄이는 것도 포함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반칙을 없애는 것이다. '경제민주화'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남 당선인은 ‘규제개혁 합리화’를 위해 우선 낙후한 경기 북부지역의 규제 완화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조건적인 수도권 규제 완화가 아니라 누가 봐도 낙후했는데 수도권이라 규제를 받는 포천, 연천, 동두천, 양주부터 규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도지사에 취임하고 나면 정부의 ‘버스 입석 금지’ 입법예고에 대비, 서울로 왕래하는 경기도 광역 버스 증차문제를 서울시와 먼저 해결하기로 했다. 

남 당선인은 “도지사로 취임하면 나무의자 하나 갖고 들어와서 4년 일하고 그거 하나 들고 다시 나가겠다. 취임식도 하지 않겠다”면서 “항상 현장을 찾아가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인천시가 4년만에 당적이 같은 새누리당 출신 광역단체장이 나란히 선출되면서 교통망 확충과 안전 등 각 분야에 수도권 두 지자체간 협력과 공조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6·4 선거기간동안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는 ‘안전하고 빠르고 편리한 교통’을,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는 ‘인천 교통망 혁신’을 각각 공약했었다. 

경기도민과 인천시민들이 출퇴근 등을 위해 서울 등 수도권을 오가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즉 수도권 ‘빅3(경기·인천·서울)’는 하나의 공동체로서 같은 생활권이자 같은 경제권으로 묶여 ‘남’이 아닌 ‘우리’라는 공통분모를 안고 살고 있다.

경기지사·인천시장 두 당선자는 교통분야에서 우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추진’에 협력이 기대된다. 남경필 당선자는 GTX 파주 연장(고양 킨텍스~파주 운정신도시)추진을 공약했고, 유전복 당선자는 GTX(송도~서울)를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안전분야 역시도 협력 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남·유 두 당선자는 후보 시절인 지난 5월 31일 ‘출퇴근, 학교안전 공약’ 공동 선언식에 참석해 ▲안전진단 실시 안전대책 추진 ▲학교시설과 급식 안전대책 마련 ▲지하철 실내 공기 등 유해 환경 개선 등에 공동 대처하기로 한 상태여서 수도권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경기도지사 선거와 인천시장 선거는 ‘국정 안정론’(여)과 ‘국정 심판론'(야)의 대결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중 여야 지도부가 경기·인천을 잇달아 방문해 ‘총력지원’을 벌였다.

치열한 접전 끝에 박빙의 승부로 경기도를 품에 안은 새 경기도백 남경필 당선인은 “중산층과 서민, 도민들의 생활이 어려운데 일자리가 넘치고 따뜻하고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도정포부를 밝혔다.

당선인은 또 밤새도록 개표가 이어지며 근소한 득표 차로 승리한데 대해 “나를 지지한 분과 그렇지 않은 분, 모두의 마음을 한데 묶어 통합의 힘으로 경기도를 혁신하고 그 힘이 대
한민국 전역에 펼쳐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세월호 참사’ 유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도지사로서 무한책임을 느끼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도 했다.

<인터뷰>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

경기도지사 선거와 인천시장 선거는 '국정 안정론'(여)과 '국정 심판론'(야)의 대결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중 여야 지도부가 경기·인천을 잇달아 방문해 '총력지원'을 벌였다.

치열한 접전 끝에 박빙의 승부로 경기도를 품에 안은 새 경기도백 남경필 당선인은 “중산층과 서민, 도민들의 생활이 어려운데 일자리가 넘치고 따뜻하고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도정포부를 밝혔다.

당선인은 또 밤새도록 개표가 이어지며 근소한 득표 차로 승리한데 대해 “나를 지지한 분과 그렇지 않은 분 모두의 마음을 한데 묶어 통합의 힘으로 경기도를 혁신하고 그 힘이 대한민국 전역에 펼쳐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세월호 참사’ 유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도지사로서 무한책임을 느끼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도 했다.

당선소감은?

선거기간 동안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선거는 유례가 없던 선거였습니다.

저는 선거기간 내내 엄중하고 진중하게 선거에 임했습니다.

첫째, 세월호 참사로 국민께서 크게 실망하셨습니다.

저부터 반성하고 저부터 바꾸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했습니다.

유세차, 로고송,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끝까지 지켰습니다.

둘째,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선거였습니다.

촘촘한 생명안전망 만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약속, 꼭 지키겠습니다.

셋째, 새로운 정치문화를 보여주는 선거였습니다.

싸우지 말고 국민을 위해 힘을 모으라는 것이 시대적 요구입니다.

야당을 존중하고 함께 대화하는 도정을 펼치겠습니다.

경기도부터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힘든 선거였지만, 저를 끝까지 믿고 지지해주신 유권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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